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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국제비상사태 선포 초읽기 - 선포되면 신종코로나 방역에 글로벌 총력전

 

 

 

신종코로나에 지구촌 곳곳서 '중국인 혐오' 기승

신종코로나 확산에 세계 주요 항공사들 중국운항 중단(종합)

 

[그래픽] 신종코로나 확산 현황

 

 

 

WHO 국제비상사태 선포되면 신종코로나 방역에

 글로벌 총력전


송고시간 | 2020-01-30


선포 초읽기 관측국제공조·의료지원 확대  여행·교역 제한

오늘 긴급위원회돼지독감·야행성 소아마비·에볼라·지카  5차례 전례


세계보건기구(WHO) 기자회견


세계보건기구(WHO) 기자회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 30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역대 6번째 국제 비상사태가 선언될지에 지구촌의 이목이 쏠린다.


앞서 WHO 지난 22일과 23 이틀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규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공식 명칭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국제 비상사태는 2005 정비된 WHO 국제보건규정(IHR) 따라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선포된다.


상황이 심각하고 이례적이며, 예기치 못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감염 발생 국가 이외의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즉각 국제적 조치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인정돼야 한다.


WHO 그동안 경제적인 위험과 관광업  산업에 미치는 타격 등을 심사숙고해 극히 드물게 PHEIC 선포해 왔다.


2000년대 초반 중국과 홍콩  아시아를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 독감(H5N1)  지구촌을 휩쓴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PHEIC 제도를 도입한 WHO 그간 5차례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멕시코에서 시작돼 28천여 명의 사망자를  2009 돼지독감(H1N1) 시작으로, 2014 파키스탄 등을 휩쓴 야생형 소아마비, 2014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해 11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에 PHEIC 선포됐다.


WH0 사무총장 만나는 시진핑 중국 주석


WH0 사무총장 만나는 시진핑 중국 주석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jsmoon@yna.co.kr


소두증을 유발하며 브라질  중남미에서 확산한 지카 바이러스(2016), 2200명이 희생된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2018) 뒤를 이었다.


WHO 국제적 비상사태는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에서 권고안을 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있어,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6번째로 PHEIC 선포되면 국제사회는 WHO 주도 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로  총력전 태세에 들어가게 된다.


우선 국제적인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공중보건 조치가 강화되고, 자금  의료진과 장비 등의 지원도 확대된다.


또한 발원지인 중국과 감염 확산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이동이 제한된다.

 

WHO 아울러  나라에 발병과 관련한 투명한 정보 제공과 감염 환자들의 격리를 요구할  있다.


우한 시내 병원에 배치된 중국 군의료진


우한 시내 병원에 배치된 중국 군의료진

(우한 AP=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이 26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 배치돼 업무에 투입된 모습. leekm@yna.co.kr


지난 22일과 23 소집된 WHO 긴급 위원회는 PHEIC 선포를 놓고 의견이 50 50으로 양분됐으나,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WHO 담당하는 제네바 주재  외교관은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고, 중국 밖에서 사람  감염이 일어난 사례도 없어 PHEIC 선포하기엔 부족했다" 지적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170명은 전부 중국에서 나왔고, 누적 확진자의 99% 중국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29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베트남, 일본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  전염 사례가 3 확인됐다" 긴급 위원회 재소집 이유를 설명한 만큼 이번 긴급 위원회에서는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PHEIC 선포가 너무 늦어도, 반대로 너무 빨라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터라 WHO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WHO 2009년에는 돼지독감(H1N1)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너무 빨리 비상사태 선포했다는 눈총을 받았다.


반면 2014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했을 때는 뒷북을 쳤다는 따가운 시선에 시달려야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ykhyun14@yna.co.kr> 2020/01/30 16:07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130144900009?sectio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