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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목적 부대 / 국내서도 활약중인 용병업체

국내서도 활약중인 용병업체

아시아경제 | 기사전송 2012/05/12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병사를 영어로 soldier(솔져)라고 한다. 이 단어는 로마어에서 탄생했다. 유래된 로마어 solidus(솔리더스)는 돈을 가리키는 금화라는 뜻이다. ‘병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soldier는 ‘돈(금화)을 받고 군대에 가는 직업군인’을 가리키던 말이었던 것이다.

로마 군인은 직업군인 이었다. 로마 역사상 최고의 장군이라 불리는 카이사르가 명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병사들에게 최상의 급료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을 통해 얻은 전리품은 최고의 병사들을 거느리게 해 주었고, 병사들은 그를 위해 충성을 다했다.

병사외에도 월급을 받고 전쟁터를 누비는 이들이 있다. 용병들로 지금은 민간 군사업체(PMC.Private Military Company)로 자리잡고 있다.

용병은 역사에도 많이 등장한다. 프랑스 혁병당시 뒤틀리 궁전에 있던 루이16세 국왕일가를 화난 시민들로부터 구해낸 것도 고용된 스위스 용병이다. 또 한국전쟁당시 영국군 부대로 참전한 네팔의 구르카(Gurkha)용병부대는 지금도 네팔의 주수입원이자 국가적인 자랑이다.

이라크전쟁때에 참전한 용병회사는 무려 300여개. 고용된 인원만 16만명에 이른다. 대표적인 회사가 미국의 '블랙워터 월드와이드'와 '다인코드 인터내셔널' 등이다.

PMC의 활약은 아프간에서도 볼 수 있다. 2009년 미국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계약한 용병회사 인력은 6만 8197명으로 전체 아프간 주둔병력의 57% 수준이다. 블랙워터의 경우 부시대통령 집권기간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12억달러 규모의 경호계약을 수주했다.

현재 전세계용병시장은 연 100억달러에 이른다. 용병은 대부분 영국 공수특전단(SAS), 미국 해군특수부대 출신으로 입사 첫해 연봉만 10만달러 이상을 받는다. 현역군인의 2배다.

한국도 PMC가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PMC는 블렛케이와 인텔엣지 등이 알려졌다. PMC의 활동무대는 선박회사의 운송경호가 대부분이다. 국내 PMC에 소속된 요원들은 대부분 해군특수부대(UDT)와 특전사, 북파특수요원(HID) 출신이 대부분이다. 일반병 출신은 없다. 이들의 무장은 대부분 임대다. 배에 탑승한후 해상에서 AK-47, 저격용총 MSG-90, M-4 소총 등을 외국업체에서 임대해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PMC임무는 해외 위험지역에서 기업인들을 보호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면서 "해적을 살상하기 보다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최대한 총격전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선박회사들은 이들을 채용하는 것은 연간 해적피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세계 지역별 해적피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소말리아 연안은 2008년 19건, 2009년 80건, 2010년 139건에 달하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125차례나 해적들이 통행선박을 공격했다. 또 그동안 해적들의 출몰이 거의 없었던 서아프리카 베냉지역은 올 6월까지 12차례, 인도네시아 연안은 21차례, 홍해는 20차례나 공격이 있었다.

선박 피랍건수도 대폭 늘어났다. 2008년 49건, 2009년 49건, 2010년 53건, 지난해 상반기까지 29건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속수무책이다. 그나마 국정원등 공안당국에서 공개하던 자료마저 문을 닫았다.

국정원에서는 그동안 '오늘의 테러정보'를 통해 일일국제상황, 일일국외정보, 오늘의 테러정보등 3종류의 문건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이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해 해운업계입장에서는 테러관련 정보가 끊겼다.

국내 어선은 지난 2006년 원양어선 동원호 납치 이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한국 선박만 해도 모두 8척에 이른다. 지난해 삼호드림호는 해적들에게 피랍된지 217일 만에 풀려났다. 선원들의 몸값으로 해적들에게 105억이 지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 행위로 몸값지급, 선박 및 화물피해, 화물운송 지연, 선박보험료 증가 등 경제적 피해만 연간 10억달라다.

이에 정부는 해운회사들이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자구책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소말리아 인근이나 인도양을 오가는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에 총기 등으로 무장한 보안요원의 탑승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 또 선박에 강철 등으로 밀폐된 공간을 만들고 해적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선원피난처' 설치 의무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www.asiae.co.kr)>양낙규 기자 if@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1490895&year=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