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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유럽 공항들 연일 눈보라에 꽁꽁 묶여 / 강설 신기록..피해 속출

유럽 공항들 연일 눈보라에 꽁꽁 묶여 (종합)

2010/12/21

(AP) 폭설로 마비된 공항에서 잠자는 승객들

(AP=연합뉴스) 19일 폭설로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 제3터미널의 도착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고 출발 항공편도 거의 멈춰 서면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승객들이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다. 성탄 연휴를 앞둔 유럽에 올겨울 들어 두 번째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공항이 폐쇄되고, 철도와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등 교통체계가 큰 혼잡을 겪고 있다.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브뤼셀 공항 `북새통'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폭설과 한파로 유럽지역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월요일인 20일에도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런던 히스로공항은 이날 1개 활주로의 눈을 치운 뒤 운항을 재개했으나 밀려드는 승객들을 소화하지 못해 사흘째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이 공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수백여 명의 여행객들이 공항 로비에서 밤을 지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 공항에서는 일요일인 19일 1천300여 편 가운데 20편의 항공기만 이착륙했으며 이날도 단거리 노선은 대부분 취소됐고 장거리 노선만이 일부 운항을 시작했다.

공항공단 측은 폭설과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공항 운영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발이 묶인 승객들은 이날 공항공단 측에 불평을 쏟아냈고 영국 교통부는 폭설에 대한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런던 제2의 공항인 개트윅공항은 상황이 호전돼 이날 모두 60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다.

주말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던 영국 국적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이날 승객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통 당국은 여행객들에게 무작정 공항으로 나오지 말고 미리 전화로 상황을 알아볼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날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30% 가량이 취소되고 지연 운항이 이어져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파리 인근 지역에서는 대형 트럭의 운행이 금지됐으며 버스 운행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전날 1천300여 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3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브뤼셀 공항에서는 항공기에 얼어붙은 얼음을 녹이는 액체가 바닥나 항공기들이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한채 대기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도 운항 취소와 지연이 잇따랐으며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공항과 피사 공항은 이날 운항을 재개했다.

런던을 출발해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는 이날 승객들이 몰려들면서 지연이 이어지고 있고 운행시간도 평소 보다 2시간 가량 길어졌다.

유로스타는 이번 주 비상 운행계획을 세워 열차를 운행키로 하고 시급하지 않은 여행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ofcours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벨기에, 강설 신기록..피해 속출 (종합)

2010/12/21

(AFP=연합뉴스) 유럽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공항의 운영이 차질을 빚어 성탄절 연휴를 앞둔 수많은 여행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유럽 공항 폭설로 혼란 지속

브뤼셀공항, 해빙제 부족해 항공기 이륙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유럽 전역이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벨기에에서도 기상관측 사상 강설 신기록이 작성됐다.

일간지 라 리브르 등 현지 언론은 20일 벨기에 기상 당국을 인용해 지난달 1일 이후 이날까지 강설 일수가 19일에 달해 11~12월 강설 일수로는 기상관측 사상 신기록이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이달 말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강설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벨기에에서도 20cm 이상 눈이 쌓일 정도로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 육상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 언론이 전했다.

특히 산악지대가 많은 남부 왈로니아(프랑스어권) 지역에서 눈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눈에 눌려 무너진 헛간 지붕에 깔려 한 남성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브뤼셀국제공항은 항공기 해빙제 재고가 부족한 탓에 현지시각으로 20일 저녁부터 22일 오전까지 항공기 이륙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혀 가뜩이나 혼란스런 유럽 '하늘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브뤼셀공항은 해빙제가 추가 입고되는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이륙 재개 시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아 성탄 휴가를 맞은 항공 여객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econom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