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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폭설..남반구 매서운 한파 / 모스크바 인근 산불

(AP) 아르헨티나 폭설..남반구 매서운 한파

연합뉴스 [ 2010-07-28 ]

아르헨티나 폭설..남반구 매서운 한파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서쪽으로 2천㎞ 떨어진 알토 리오 센구에르(Alto Rio Senguer)에 1주일간 내린 폭설로 한 농장의 헛간 지붕이 무너지는 등 26일 눈이 쌓여있다. 남반구에 들이닥친 한파로 남미에선 수십명이 사망했고 소 방목장들이 피해를 보는 등 손실이 커지고 있다.

"모스크바 인근 산불로 수백명 사망위험"

연합뉴스> 2010/07/28

퇴적된 이탄(泥炭) 타면서 유독성 가스 발생해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수백 명이 사망할 위험에 처했다고 현지 고위 정치인을 인용,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州)의 일부 지역에서 26일부터 숲 속에 퇴적된 이탄(泥炭)에 불이 붙으면서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를 포함한 연기가 폭넓게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녹색당 당수이자 저명 생물학자인 알렉세이 야블로코프는 "연기 속에 포함된 유해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모스크바주에서만 수백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사한 화재로 한 주 동안 600명이 사망한 2002년 화재를 예로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는 최근 몇주 동안 섭씨 30도 이상의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으로 땅속 깊숙이 퇴적된 이탄에 불이 붙은 것이다. 이탄은 식물과 낙엽 등이 지표면에 두껍게 퇴적된 뒤 오랜 세월 동안 분해작용을 거쳐 형성된 탄(炭)으로 발전용 연료로도 이용된다.

러시아 비상사태부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에서 현재까지 5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그 중 30건이 이탄이 퇴적된 지역이다. 화재는 27일에도 계속되며 심한 연기를 뿜어내 수도 모스크바 중심부에까지 연기가 밀려왔다. 모스크바시 환경국은 이날 시내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평소보다 20~30% 높아졌다고 밝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리스 그로모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화재 진압을 위해 250억 루블(약 9천800억원)을 긴급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로모프는 "유일한 진압 방법은 화재 지역에 물을 뿌리는 것"이라며 "한 구역의 화재를 진화하는 데만 45억 루블이 드는데 현재 화재가 심각하게 진행 중인 구역이 5군데나 된다"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그로모프 주지사의 요청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비상사태부와 재정부에 지시했다.

겐나디 오니센코 보건청장은 피해 지역 인근 기업인들은 가능하면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