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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겁지 않은 외부행성 처음 발견 - 소행성 최근접. 촬영 성공

뜨겁지 않은 외부행성 처음 발견 - 소행성 최근접. 촬영 성공

혜성탐사선, 소행성 최근접.촬영 성공

연합뉴스 2010/07/11

로제타가 근접촬영한 루테시아 사진들 (AFP/ESA=연합뉴스, 보도용)

<과학> 혜성탐사선,10일 소행성 루테시아 접근 <과학> 뜨겁지 않은 외부행성 처음 발견

사진 첫 전송…"지구 구조에 중요자료"

(파리.베를린 AP.AFP=연합뉴스) 2004년 발사된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10일 소행성 루테시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왔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1일 발표했다.

ESA는 성명을 통해 시속 4만7천800㎞로 비행하는 로제타가 10일 밤 루테시아에 3천200㎞(지구로부터는 약 4억5천만㎞ 떨어짐)까지 근접해 거대한 감자 모양의 사진들을 보내왔다며 접근과 사진촬영, 전송에 흠잡을 게 없다고 밝혔다.

직경이 130㎞로 추정되는 루테시아는 150년전 발견됐지만 오랫동안 한점의 불빛으로 남아 있었으며, 최근 지상관측용 장비로 찍은 사진은 너무 희미해 연구가치가 떨어졌다.

ESA는 "불과 24시간 전만 해도 루테시아는 (우리에게) 아주 먼곳에 있는 이방인이었으나 로제타 덕분에 친한 친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제타가 근접촬영한 루테시아 사진(AFP/ESA=연합뉴스, 보도용)

리타 슐츠 ESA 연구원은 "사진들은 환상적이고 흥미진진하다"면서 앞으로 전송될 예정인 총 400여장의 사진과 로제타의 고정밀 장비들이 측정한 모든 자료들이 지구로 도착하는 데 수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제타가 처음 보내온 사진들은 지금까지 인공위성이 촬영한 루테시아 사진으로는 가장 크고 뚜렷한 것으로 우주의 비밀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로제타 전송 자료들은 언젠가 어떤 소행성(rogue asteroid)이 지구와의 충돌 코스로 들어올 때 지구를 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즉, 지구와 충돌하려는 소행성의 밀도를 알아야 폭파시켜야 할지, 궤도변경을 시도해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 로제타를 통해 파악한 루테시아의 질량과 밀도가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로제타가 근접촬영한 루테시아 사진(AFP/ESA=연합뉴스, 보도용)

데이비드 사우스우드 ESA 매니저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오늘은 유럽과학과 세계과학의 위대한 날"이라고 평했다.

로제타호는 12년간 71억㎞를 비행해 2014년 지구에서 6억7천500만㎞ 떨어진 위치에서 혜성 67/P 추류모프 게라시멘코에 도착해 탐사용 착륙선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로제타호는 행성이 생성되기 전인 45억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에 기원한 이 혜성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발사됐으며 10억 유로(미화 12억5천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됐다.

coow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