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곡간 바닥났다"
英 전 장관 "돈 바닥났다" 편지 남겨
기사입력 2010-05-19
새 정부, `숨겨진' 지출 정밀 조사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영국의 전 예산담당 장관이 후임 장관에게 남긴 `돈이 바닥났다'는 편지가 공개되면서 영국 재정적자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리엄 번 전 재무부 수석 국무상(예산담당 장관)은 최근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 출범으로 사무실을 떠나면서 책상 위에 후임자인 자유민주당의 데이비드 로즈 장관 앞으로 편지를 남겼다.
18일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즈 장관은 "처음 사무실 책상위에 있는 편지를 보고 향후 몇 개월 간 어떻게 일을 처리해나갈지에 대한 조언으로 생각했었다"면서 "불행하게도 편지를 열었을 때 단 한 문장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편지 내용은 "남아 있는 돈이 없어 유감이다. 행운을 빈다(I'm afraid there's no money left. Kind regards-and good luck!)"는 것이 전부다.
로즈 장관은 "솔직한 내용이었지만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덜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고 털어놨다.
재무부 소식통은 편지의 날짜가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총선 실시일을 발표한 4월6일로 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번 전 장관의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보도했으나 번 전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예산 담당 장관을 맡게되면 누구나 결국 익숙해지게 되는 말을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권이 교체된 뒤 영국내에서는 과거 노동당 정부가 정권 말기에 과다한 지출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는 노동당 정부의 부당한 계약 사례로 총선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한 4억2천만 파운드 규모의 학교 건물 신축 계약, 130억 파운드 규모의 공중급유기 도입 계약 등을 들고 있다.
새 정부는 이러한 `숨겨진' 적자를 포함하면 지난 회계연도 정부 재정적자가 1천630억 파운드 보다 크게 늘어나 더 강도 높은 공공부문 지출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최근 감사를 통해 공식적인 재정 적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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