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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발작 일으킨 한 마을, 알고보니 CIA가 환각제를...

섹스 발작 일으킨 한 마을, 알고보니 CIA가 환각제를...

2010년 03월 19일 (금) 07:54 유코피아

[유코피아닷컴=김성은 기자, ukopia.com]지난 1951년 초 프랑스 남부의 한 작은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집단 환각증세로 아무나 붙잡고 성관계를 갖는가 하면 정신착란을 일으켜 자살자가 속출한 것.

그 뿐이 아니었다. 한 주민은 뱀이 자신을 집어 삼키려 한다고 법석을 떨었다. 어느 주민은 의사에게 달려가 심장이 떨어져 나갔다며 다시 봉합해 달라고 애원하는 등 집단 히스테리 증상을 일으켰다. 심지어 "나는 비행기다"라며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50 여 년이 훨씬 지난 후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풀렸다. 프랑스의 한 기자가 이를 집중 파헤친 끝에 미 중앙정보국(CIA)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당시 CIA는 환각제의 부작용을 실험한다며 빵에 몰래 LSD를 섞은 다음 주민들에게 먹였다는 것이다. H.P. 알바렐리 기자는 지난 1975년 CIA의 권력남용을 조사한 록펠러 위원회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CIA는 소련의 스파이나 동조자들을 심문할 때 LSD를 먹여 자백을 받아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이 기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 CIA 측에 공개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CIA는 이외도 지난 1955년과 1965년 사이 5,700명에 이르는 미군 병사들에게도 LSD를 투약해 약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