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 예수님이 없앤 십일조를 폐지하라"
입력: 2012.04.06
한국교회 '빗나간 성장'
美·필리핀 일부 교회 제외 대부분 나라서 사라져
구약 율법 중 하나일 뿐
예수님의 신약으로 대체 마음 정한대로 연보하면 돼
■'십일조는 없다' 출간한 소설가 조성기 교수 / 한국일보 | 글ㆍ사진
↑ 조성기 교수는“제 책 <십일조는 없다>가 한국교회에 투하되는 영적인 폭탄이 돼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데 큰 자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십일조는 축복의 마중물'이라고 설교한다. 교회 정문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라기 3장 10절)는 성경 구절을 내거는가 하면, 심지어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하는 목사까지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전범(典範)처럼 당연시하는 십일조 헌금에 반기를 든 평신도가 있다. 조성기(61)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최근 펴낸 <십일조는 없다>(평단 발행)에서 십일조가 기독교인의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종교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야훼의 밤> <라헤트 하헤렙> 등 기독교 색깔이 짙은 소설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다. 4일 오후 그의 연구실을 찾아 십일조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다.
- 소설가가 십일조 관련 책을 냈다는 게 의외다.
"교회에서 불거지는 이런저런 문제를 보면 대부분 십일조를 비롯한 돈과 관련돼 있다. 또 신자가 아닌 사람 중에 하나님과 교리에는 관심이 있지만 십일조 부담 때문에 선뜻 교회에 발을 들여놓기 힘들다고 말하는 이도 많다. 십일조가 한국교회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신자 중에서도 십일조를 내지 못하는 죄책감으로 인해 신앙생활에 소극적인 이들이 적지 않다. 십일조를 제대로 못해 마음이 힘들었는데 제 책을 읽고 해방감을 느꼈다며 고마워하는 사람도 만났다."
- 한국교회가 유난히 십일조 헌금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국에 온 초기 선교사들이 십일조 헌금을 강조했고, 1960년대 오순절 계통의 교회가 급성장하면서 그런 경향이 더 짙어졌다. 목회자들이 십일조를 내면 복을 받고, 하지 않으면 일을 그르칠 것처럼 설교했다. 그 말에 세뇌된 신자들이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생각할 정도다. 그런데 십일조 헌금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미 사라졌다. 미국 남침례교파나 오순절파, 필리핀 일부 교회가 십일조를 강조하지만, 전 세계 가톨릭과 동방정교회를 비롯해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개신교 교회에서는 없어진 지 오래다. 구약성경의 율법을 중시하는 여호와증인마저 최근에 십일조를 없앴다."
- 십일조 헌금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근거는.
"십일조 헌금은 구약성경의 수많은 율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예수께서 오셔서 할례나 십일조 등 율법의 멍에에서 벗어나게 하고 새로운 언약(신약)을 맺었다. 구약의 율법이 예수님의 복음으로 대체된 것이다. 신약성경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회의에서 유대인이 아닌 기독교인들에게 할례와 십일조를 비롯한 율법의 멍에를 지울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약성경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사도 바울의 편지에서도 십일조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도 바울은 스스로 천막을 치며 생활비를 벌어가면서 복음을 전한 것을 볼 때 바울이 개척한 수많은 초대교회에서는 십일조 헌금을 거두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구약의 율법인 할례도 없어졌는데 왜 유독 십일조 헌금만 지켜야 하는가?"
- 십일조 헌금을 내지 않으면 신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신자가 땀을 흘려 하나님께 드린 십일조 헌금으로 고급 아파트를 사고 부동산을 구입하며, 심지어 자녀 유학비로 쓰고 있다. 하나님께서 통탄하실 일이다. 십일조 헌금 대신에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소득의 10분의 1이든 20분의 1이든 억지로 하지 말고 각자의 마음에 정한대로 자유롭게 연보(捐補ㆍ돈을 기부해 남을 돕는다는 뜻)를 하면 된다. 하나님은 돈이 필요한 분이 아니다. 연보는 교회에 바치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하나님 앞에 내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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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edia.daum.net/media/culture/newsview/201204052105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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