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신고의 독법과 해설
[삼일신고 독법]
麻衣克再思曰 嗟我信衆 必讀神誥 先擇淨室壁 眞理圖 盥漱潔身 整衣冠 斷葷酒 燒栴檀香 斂膝跪坐 默禱于 一神 立大信誓 絶諸邪想 持三百六十六顆大檀珠 一心讀之 正文三百六十六言之眞理 徹上徹下 合作一貫
(해석) 마의극재사(高句麗初의 賢臣으로 알려진 인물)가 이르기를, 아! 나의 충실한 백성들아 반드시 삼일신고를 읽되, 깨끗한 방에 진리도를 걸고, 대야에 손 씻고 몸을 깨끗이 하며, 의관을 바로하고(옷깃을 바로 하고) 마늘과 술을 끊으며, 향나무와 박달나무로 향불을 피우고 단정히 꿇어 한얼님께 묵도하고, 굳게 맹세하고, 모든 사특한 생각을 끊고, 3백 6십 6알의 박달나무 염주를 쥐고 한마음으로 읽고 바른 문장(본 글) 3백 6십 6자로 된 참 이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주에 맞춰 일관되게 하라.
至三萬回 災厄 漸消 七萬回 疾疫 不侵 十萬回 刀兵 可避 三十萬回 禽獸馴伏 七十萬回 人鬼敬畏 一百萬回 靈哲 指導 三百六十六萬回 換三百六十六骨 湊三百六十六穴 會三百六十六度 離苦就樂 其妙 不可殫記
(해석)읽기를 3만 번에 읽으면 재앙과 액운이 차츰 사라지고 7만 번 읽으면 질병이 침노하지 못하고 10만 번 읽으면 총칼을 능히 피하고, 30만 번 읽으면 새와 짐승이 순종하며, 70만 번 읽으면 사람과 귀신이 모두 두려워하고, 1백만 번 읽으면 신령과 선관(仙官)들이 앞을 인도하고, 3백 6십 6만 번 읽으면 몸에 있는 3백 6십 6뼈가 새로워지고, 3백 6십 6혈(穴)로 기운이 통하여 천지가 돌아가는 3백 6십 6도수(度數)에 맞아 들어가, 괴로움을 떠나고 즐거움에 나아가게 될 것이니, 그 신묘함을 이루 다 어찌 적으리요.
若口誦心違 起邪見 有褻慢 雖億萬斯讀 呂入海捕虎 了沒成功 反爲壽祿減削 禍害立至 轉墮苦暗世界 杳無出頭之期 可不懼哉朂之勉之
만일 입으로만 외고 마음은 어긋나고, 사특한 생각을 일으켜 함부로 여김이 있으면, 비록 억 만 번 읽을지라도, 이는 마치 바다에 들어가, 범을 잡으려 함과 같아, 마침내 성공하지 못하고, 도리어 수명과 복록이 줄게 되며, 재앙과 화가 곧 즉시 이르고, 그대로 전환되어 괴롭고 어두운 세계에 떨어져, 다시는 빠져 나올 방도가 없으리니, 어찌 두렵지 아니 하겠는가 애쓰고 힘쓸지어다.
삼일신고봉장기(三一神誥奉藏記)
謹按古朝鮮記에 曰, 三百六十六甲子에 帝握天符三印하시며 將雲師雨師風伯雷公하시고 降于太白山檀木下하사 開拓山河하시며 生育人物하시고 再週甲子之戊辰歲十月三日하야 御靈宮하사 誕訓神誥하시니 時에 彭虞는 率三千團部衆하고 頫首受之하며 高矢는 採靑石於東海濱하고 神誌는 畵其石而傳之라하며 後朝鮮記에 箕子聘一土山人王受兢하야 以殷文으로 書神誥于檀木柿而讀之라 하니
삼가 상고하건대, <고조선기(古朝鮮記)>에 이르기를,『삼백 예순 여섯 갑자에 한배검께서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가지시고 운사(雲師)·우사(雨師)·풍백(風伯)·뇌공(雷公) 등 신장(神將)을 거느리시고, 한밝메(백두산) 박달나무 아래 내려 오시사, 산과 물을 개척하고, 사람과 만물을 낳아 기르시며, 두 돌 갑자 지낸 무진년 상달 초사흗날에 이르러, 신령한 대궐에 거동하사, 한얼님의 말씀(삼일신고)를 가르치시니, 때에 팽우는 삼천 집단[三千團部]의 무리들을 거느리고 와서 머리 숙여 받들며, 고시(高矢)는 동해가에서 푸른 돌을 캐어 오고, 신지(神誌)는 돌에 이것을 그려 전했다』하였으며, 또 <후조선기(後朝鮮記)>에는『 기자(箕子)가 일토산(一土山)사람 부여(扶餘)의 법학자 왕수긍[王受兢]을 맞아 박달나무를 다듬어 은(殷)나라 글로써 <삼일신고>를 써서 읽었다』고 했으니,
然則神誥原有石檀二本而世傳 石本 藏於夫餘國庫 檀木 則爲衛氏之有竝失於兵燹 □□□□□□□□□□□□ 此本 乃高句麗之所譯傳 而我高考之讀而贊之者也
그러므로 <삼일신고>는 본디 돌과 나무의 두 책이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돌로 된 책은 부여의 나라곳간[國庫]에 간직되었고, 나무로 된 책은 위씨조선(衛氏朝鮮)에 전하였다가, 둘 다 아울러 전란(戰亂)에 잃었다 하며, □□□□□□□□□□□□, 이 책은 바로 고구려에서 번역하여 전한 것이요, 우리 할아버지 고왕(高王)께서 읽으시고 예찬하신 것이니라.
소자수고이래(小子受誥以來)로 항공실추(恒恐失墜)하며 우감석단이본지위세파소탕(又感石檀二本之爲世波所盪)하고 자봉령보각어찬진본(玆奉靈寶閣御贊珍本)하여 이장우태백산보본단석실중(移藏于太白山報本壇石室中)하여 이위불후지자운이(以爲不朽之資云爾)라 대흥삼년삼월십오일(大興三年三月十五日)에 장(藏)하노라.
소자가 이 <삼일신고>를 받들어 온 뒤로, 항상 잘못될까 두려워하며, 또 옛날 돌과 나무에 적은 두 책이 세상 풍파에 없어진 것을 생각하여, 이에 영보각(靈寶閣)에 두었던 임금 지은 예찬을 붙인 진귀한 책을 받들어 한밝메 보본단(報本壇) 돌집 속에 옮겨 간직하노니, 이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대흥(大興) 3년 3월 15일에 간직하노라.
1)천부인: 조화·교화·치화의 자리를 차지하신 삼신일체의 신표(信標).
2)삼천단부: 백두산 남북에 산거(山居)하던 삼천부락.
3)고시: 단군때의 농관. 오늘날 전사(田事)중 음식 먹을 때 첫숟가락을 던지며 고시례함은 이 고시를 추모하는 민속임.
4)신지: 단군의 사관.
5)일토산: 땅 이름.
6)영보각: 장서각(藏書閣)의 이름.
7)보본단: 한얼께 제사하는 단 이름.
8)대흥: 발해 문왕의 연호.
9)□□□□□□□□□□□□; 원문에서 유실된 부분.
[삼일신고 해설]
이 책이 전하여진 경위는 다음과 같다. 서기 1906년 1월 24일 하오 11시, 당시 구국운동으로 동분서주하던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홍암 나 철 선생께서 일본에서 귀국, 서대문역에 도착하여 지금의 세종로 방향으로 걸어갈 때, 한 노인이 급히 걸어 오다가 발길을 멈추고, "그대가 나인영(나철)이 아닌가."하고 하고 묻고 "나의 본명은 백전(伯佺)이요, 호는 두암(頭岩)이며 나이는 90인데, 백두산에 계신 백봉신형(白峯神兄)의 명을 받고 이를 전하러 왔노라."하면서 백지에 싼 것을 주고 총총히 가버렸다. 나중에 풀어보니 <삼일신고>와 <신사기>가 한권씩 들어 있었다고 한다.
삼일신고봉장기에는 삼일신고가 전하여진 경위와 유실되지 않도록 보존하고자 문왕이 각별히 노력한 경위가 실려있다. 이들 내용 가운데 발해 문왕까지 이 경전이 전해진 경위가 밝혀져 있고, 그뒤에 한민족까지 전하여진 경위는 백두산의 백봉신형과 백전 등이 서기 1904년 10월 3일에 발표한 <단군교포명서>에 밝혀져 있다.
이에 따르면, 한말에 백봉신사(白峯神師)께서 백두산중에서 10년을 한얼님께 원도하시어 묵계를 받으시고, 석실에 비장되어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햇빛을 못 보고 지낸 본교 <경전>(삼일신고)과 <단군조실사>를 돌집속에서 얻으셨다. 서기 1906년 백전도사(伯佺道士)를 통하여 <신사기>와 함께 홍암대종사께 전하였고, 이를 받으신 홍암 나철 선생께서 한민족얼을 중광하시고 잘 보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 책은 366자의 한자(고자 포함)로 쓰여졌으며, 천훈·신훈·천궁훈·세계훈·진리훈의 오훈(五訓)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훈에서는 '천(天)'에 대한 무가명성(無可名性)·무형질성(無形質性)·무시종성(無始終性)·무위치성(無位置性) 등 무한성(無限性)을 전제함으로써 천체의 지대함과 천리의 지명함, 천도의 무궁함을 36자로 가르치고 있다. 종교적인 우주관과 절대성의 개념이 명백하게 밝혀져 있어, 신도(神道)의 달통무애(達通無碍)함을 설명하는 바탕이 된다.
신훈에서는, 무상위(無上位)인 '신(神)'이 대덕(大德)·대혜(大慧)·대력(大力)이라는 삼대권능(三大權能)으로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림에 조금도 허술하거나 빠짐이 없으며, 인간이 진성(眞性)으로 구하면 머리 속에 항상 내려와 자리한다는 내용이다. 유일무이하고 전지전능한 절대신임을 밝혔고, 동시에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는 달통무애함이 인간의 신앙적 가능성을 열어주는 의의를 가지게 한다.
천궁훈에서는, 성통공완(性通功完), 즉 반망귀진(返妄歸眞: 헛된 마음을 돌이켜 참된 성품으로 돌아옴)하는 수행을 쌓아 진성(眞性)과 통하고, 366가지의 모든 인간사(人間事)에 공덕(功德)을 이룬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 천궁(天宮)이다. 여기는 단군 한배검이 여러 신장(神將)과 철인(哲人)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며, 길상(吉祥)과 고아명과 아울러 영원한 쾌락이 있는 곳이다. 인생이 마지막 찾아야 할 희망처가 천궁이며, 신도가 단순한 기복형(祈福型)의 공부가 아니고 힘든 수도를 전제로 한 구도형(求道型)의 신도가 바탕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통공완이란 반드시 죽음을 통하여 이룩하는 것이 아니요 현세적으로도 가능하며, 뿐만 아니라 이것이 더욱 바람직한 것이다. 실제로 천궁훈의 주해에, "천궁은 천상(天上)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상에도 있는 것이니 태백산(지금의 백두산) 남북이 신국(神國)이며, 산상(山上)의 신강처(神降處)가 천궁이다. 또한 사람에게도 있으니 몸이 신국이요 뇌가 천궁이다. 그래서 삼천궁(三天宮)은 하나이다."라고 하여 신인합일적이요 삼이일적(三而一的)인 천궁설(天宮設)을 설명하고 있어 단순한 내세관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세계훈에서는, 우주창조의 과정을 설명한다. 우주전체에 관한 내용과 지구 자체에 관한 내용으로 나누어 말하고 있다. 즉, "눈앞에 보이는 별들은 무수히 많고 크기와 밝기와 고락이 같지 않다. 신(神)이 모든 세계를 창조하고 일세계(日世界)를 맡은 사자(使者)를 시켜 700세계를 다스리게 하였다."는 내용과, "지구가 큰 듯하지만 하나의 둥근 덩어리이며, 땅속의 불[中火]이 울려서 바다가 육지로 되었다. 신이 기(氣)를 불어 둘러싸고 태양의 빛과 더움으로 동식물을 비롯한 만물을 번식하게 하였다."는 내용인데, 뒤의 부분은 현대과학적인 안목으로도 설득력이 있어 관심을 끌게 한다.
진리훈에서는, 사람이 수행하여 반망귀진하고 성통공완에 이르는 가르침이 주요내용으로 되어 있어 수련법 방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천부경>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사람은 삼망(三妄)인 심(心)·기(氣)·신(身)에서 벗어나 본래적인 삼진(三眞)인 성(性)·명(命)·정(精)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에는 단군수련법 선단학 수행이 필요하다. 즉 심의 감(感)을 지(止感)하고, 기의 식(息)을 조(調息)하고, 신의 촉(觸)을 금(禁觸)하는 삼법(三法)을 익혀야 한다.
이상이 그 내용인데, 여기서 지감은 불가(佛家)의 명심견성(明心見性), 조식은 선가(仙家)의 양기연성(養氣鍊性), 금촉은 유가(儒家)의 수신솔성(修身率性)의 각각 뿌리가 되는 것이다.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계 10대 불가사의 (0) | 2008.11.22 |
---|---|
+ 사슴의 공격 - 사냥꾼의 굴욕인가? (0) | 2008.11.22 |
+ 코 란 [the Koran] (0) | 2008.11.22 |
+ ‘세계 최초 달지도’ 발견 (0) | 2008.11.22 |
+ “사람은 암과 비만으로 죽는다” (0) | 2008.11.22 |
+ 천부경과 천상열차분야지도 (0) | 2008.11.22 |
+ 히틀러의 카리스마 - 연설현장 (0) | 2008.11.22 |
+ 피부, 마음껏 웃어라 주름과는 상관없다 (0) | 2008.11.22 |
+ 삼신론 (회삼경) (0) | 2008.11.22 |
+ `피겨여왕` 김연아 (0) | 2008.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