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속 얘기들 !

+ 삼신론 (회삼경)

삼신론 (회삼경)

신자(神者)는 천지주재(天之主宰)시니 덕부(德溥)하며 혜소(慧炤)하며 역강건(力强健)하사 무형이조(無形而造)하시며 무언이교(無言而敎)하시며 무위이치(言而治)하시니라.

한얼님은 한울의 임자시니, 덕은 넓고 슬기는 발고 힘은 억세시어, 모습 없이 만드시고 말씀 없이 가르치시며 함이 없이 다스리시니라.

대재(大哉)라 신지도야(之道也)여 즉일즉삼(卽一卽三)하여 체지(體之)에 이달무상(而達無上)하시며 용지(用之)에 이궁무예(而窮無倪)하시니라.

크도다. 이 도가 한 번 변하여 세 가지로 변하느니, 체로도 용으로도 다함이 없다. 체로는 도달함에 위가 없으며, 용으로는 무궁하며 종말이 없다.

사도일환(斯道一幻)에 육대성상(六大成象)하니 왈공진습한고(曰空熱震濕寒固)라 공위천(空爲天)하고 열위화(熱爲火)하고 진위전(震爲電)하고 습위수(濕爲水)하고 한위풍(寒爲風)하고 고위지(固爲地)니라.

이 도가 한 번 변하여 여섯 가지 큰 형상을 이루니, 허공과 더움과 울림과 젖음과 차움과 굳음이라. 허공은 한울이 되고, 더움은 불이 되고, 울림은 번개가 되고, 젖음은 물이 되고, 차움은 바람이 되고, 굳음은 땅이 되니라.

천(天)은 허이충(虛以沖)하고 화(火)는 명이현(明以顯) 전(電)은 건이동(健以動)하고 수(水)는 평이심(平以深)하고 풍(風)은 화이변(和以徧:두루 편)하고 지(地)는 실이영(實以盈)이니라.

한울은 비어서 휑하고, 불은 밝아서 환하고, 전기는 세어서 움직이고, 물은 평평하여 깊고, 바람은 고루 퍼지고, 땅은 든든하여 가득 차니라.

허고(虛故)로 기포야대(其包也大)하고 명고(明故)로 기조야보(其照也普)하고 건고(健故)로 기인야신(其引也迅빠를 신)하고 평고(平故)로 기윤야광(其潤也廣)하고 화고(和故)로 기양야융(其養也融)하고 실고(實故)로 기재야중(其載也重)하니라.

하늘은 비었으므로 그 쌓아 안음이 크고, 불은 밝으므로 그 비침이 두루하고, 번개는 세므로 그 당김이 빠르고, 물은 평평하므로 그 퍼짐이 넓고, 바람은 고르므로 그 기름[養]이 융화하고, 땅은 든든하므로 그 실음이 무거우니라.

부육대자(夫六大者)는 홍균야(洪鈞也)오 신자(者)는 화공야(化工也)라. 유무상자(有無相資)하여 일정일독(一亭一毒)하여 이신공성(而功成)하나니라.

대저 여섯 가지 큰 것은 비유하건대 큰 풀무요, 한얼님은 만들어 내는 화공(化工)이시라. 있음과 없음이 서로 의지하여 진화하고 길러서 한얼님 공적을 이루니라.

이종무기(理從無起)하고 적인유저(迹因有著)하니 시고(是故)로 재지고물이유형(裁마름질할 재之五物而有形)하고 고지오훈이유언(誥之五訓有言)하고 시지오사이유위(施之五事而有爲)니라.

이치는 없는 곳(無)에서부터 일어나고, 자취는 있는 것(有)으로 나타나니,(무의 측면에서 보면 이치요, 유의 측면에서 보면 자취이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물건을 마련하여 형상이 있고, 다섯 가지 교훈으로 깨우치어 말씀이 있고, 다섯 가지 일을 베푸시어 함이 있느니라.

오물(五物)은 일왈행(一曰行)이오 이왈저(二曰翥)오 삼왈화(三曰化)오 사왈유(四曰游)오 오왈재(五曰栽)라.

다섯 가지 물건은 첫째 짐승은 기는 것, 둘째 새가 나는 것, 셋째 곤충이 탈바꿈하는 것, 넷째 고기가 헤엄치는 것, 다섯째 식물을 심는 것이니라.

이족복자(以足腹者)는 의호륙(宜乎陸)하고 이우착자(以羽 羽+足 者)는 의호공(宜乎空)하고 이기복자(以鰭지느러미 기蹼물갈퀴 복者)는 의호수(宜乎水)하고 이시족자(以翅足者)는 의공기륙(宜空暨陸)하고 이근혜자(以根荄뿌리해者)는 수륙구의(水陸俱宜)니라.

발과 배로 기는 것은 땅에 알맞고, 깃과 죽지로 나는 것은 공중에 알맞고, 지느러미와 물갈퀴로 헤엄질치는 것은 물에 알맞고, 날개와 발로 다니는 것은 공중과 땅에 알맞고, 뿌리와 씨로 심는 것은 물과 땅에 아울러 맞느니라.

오훈(五訓)은 일왈천(一曰天)이오 이왈신(二曰神)이오 삼왈천궁(三曰天宮)이오 사왈세계(四曰世界)오 오왈진리(五曰眞理)라.

다섯 가지 가르침은 첫째 한울(하늘), 둘째 한얼님(신), 셋째 한울집(천궁), 넷째 누리(세계), 다섯째 참이치(진리)이니

진재진용(盡在盡容)을 위지천(謂之天)이오 지소지령(至昭至靈)을 위지신(謂之神)이오 유선유덕(惟善惟德)을 위지천궁(謂之天宮)이오 환천불일(幻遷不一)을 위지세계(謂之世界)오 즉삼즉일(卽三卽一)을 위지진리(謂之眞理)니라.

모두 다 있고 모두 다 싸안는 것을 하늘이라 하고, 지극히 밝고 지극히 신령스러움을 신이라 하고, 오직 착함과 오직 덕스러움을 천궁이라 하고, 변하고 바뀌어 한결같지 않음을 누리(세계)인데, 셋이자 하나임을 참이치(진리)라 하느니라.

오사(五事)는 일왈곡(一曰穀)이오 이왈명(二曰命)이오 삼왈병(三曰病)이오 사왈형(四曰刑)이오 오왈선악(五曰善惡)이라.

다섯 가지 일은 첫째 곡식, 둘째 명령, 셋째 병, 넷째 형벌, 다섯째 착하고 악함이니,

가색이시(稼穡以時)하여 이민무기(而民無飢)하고 행효득의(行效得宜)하여 이민무위(以民無爲)하고 예시이도(預施以道)하여 이민무찰(而民無札)하고 간궤불흥(姦宄不興)하여 이민무송(以民無訟)하고 권징필신(勸懲必信)하여 이민무범(而民無犯)이니라.

심고 거둠을 제때에 하여 백성들이 주림이 없고, 시키고 본받음을 맞게 하여 백성들이 어긋남이 없고, 좋은 방법으로 미리 손써서 백성들이 송사가 없고, 상과 벌을 분명히 하여 백성들이 범죄함이 없느니라.(공완의 측면)

부시이생자(夫始而生者)는 천지도야(天之道也)오 자이육자(資而育者)는 지지도야(地之道也)니라

대저 비롯하여 나는 것은 한울의 도요, 힘입어 기르는 것은 땅의 도리라.

고천지(故天地)는 이리상감(以理相感)하여 이만물(而萬物)이 품기성(稟其性)하고 천지(天地)는 이기상식(以氣相息)하여 이만물(而萬物)이 품기명(稟其命)하고 천지(天地)는 이기상촉(以其相觸)하여 이만물(而萬物)이 품기정(稟其精)하나니라.

그러므로 한울과 땅은 이치로써 서로 감응하여 만물이 그 성품을 타고, 기운으로써 서로 숨쉬어 만물이 그 목숨을 타고, 기틀로써 부딪쳐 만물이 그 정기를 타고 나느니라.

고조화(故造化)는 소이부차자야(所以賦此者也)오 교화(敎化)는 소이반차자야(所以返此者也)오 치화(治化)는 소이행차자야(所以行此者也)니라.

그러므로 조화는 이것을 부여하는 것이요, 교화는 이것을 돌이키는 것이요, 치화는 이것을 실천하게 하는 것이니라.

유인영수어물(惟人靈秀於物)하여 상합신명(上合明)하며 하응성신(下應星辰)이라. 고기도여천지참(故其道與天地參)이니라.

오직 사람은 만물 중에서 신령스럽고 빼어나서 위로는 한얼님에 합하고, 아래로는 뭇별들에 응하므로 그 도가 한울과 땅과 더불어 셋이 되니라.

총예명민(聰睿明敏)은 인신무이(人神無二)로되 인유삼망(人有三妄)이라. 시고혹미(是故或迷)하고 지각운동(知覺運動)은 인물무간(人物無間)이로되 인전삼진(人全三眞)이라 시고능오(是故能悟)니라.

총명하고 슬기로움은 한얼님(정보로서의 신)과 사람이 다름없으되, 사람에게는 세 가지 가달됨이 있는지라, 그러므로 혹시 미혹하며 느끼고 움직임은 사람과 만물의 차이가 없으되, 사람은 세 참함이 온전하니라 그러므로 능히 깨닫느니라.

중오칙철(众悟則嚞)이오 철반칙신(嚞返則神)이니 기시야일막부동(其始也一莫不同)이오 기경야만수귀일(其竟也萬殊歸一)이니라.

뭇 사람도 깨달으면 밝은이요 밝은이가 원상태로 돌이키면 한얼님이니, 그 비롯은 하나로서 같지 않음이 없고, 그 마지막엔 온갖 다름이 하나로 돌아가느니라.

삼백육십육자(三百六十六者)는 천수지대연야(天數之大衍也)라 고오물(故五物)이 연이위삼백육십육종(衍而爲三百六十六種)하고 오훈(五訓)이 연이위삼백육십육언(衍而爲三百六十六言)하고 오사(五事)가 연이위삼백육십육사(衍而爲三百六十六事)라.

삼백예순여섯이란 것은 "하늘의 수"로 크게 불어난 것이니, 그러므로 다섯 물 건이 불어서 삼백예순여섯 종류가 되고, 다섯 교훈이 불어서 삼백예순여섯 말씀이 되고, 다섯 일이 불어서 삼백예순여섯 일이 되느니라.

고양삼백육십육명(故養三百六十六命)하며 재삼백육십육체(裁三百六十六體)하며 알삼백육십육기자(斡알선할 알三百六十六機者)는 조화지공야(造化之功也)오 환삼백육십육골(換돌이킬 환三百六十六骨)하며 주삼백육십육혈(湊三百六十六穴)하며 회삼백육십육도자(會三百六十六度者)는 교화지공야(敎化之功也)오 지삼백육십육행(持三百六十六行)하며 적삼백육십육덕(積三百六十六德)하며 주삼백육십육사자(做할 주三百六十六事者)는 치화지공야(治化之功也)니라.

그러므로 삼백예순여섯 목숨을 기르고 삼백예순여섯 몸뚱이를 마련하고 삼백예순여섯 기틀을 돌림은 조화의 공적이요, 삼백예순여섯 뼈가 새로워지고 삼백예순여섯 혈로 기운이 통하고, 천지가 돌아가는 삼백예순여섯 도수에 맞는 것은 교화의 공적이요, 삼백예순여섯 행실을 지키고 삼백예순여섯 덕을 쌓고, 삼백예순여섯 일을 짓는 것은 치화의 공이니라.

유철(惟嚞)은 의차수(倚此數)하여 이찬공화자야(而贊功化者也)라 고자호대덕(故資乎大德)하여 이박견문(以博見聞)하고 자호대혜(資乎大慧)하여 이궁기지(以窮其知)하고 자호대력(資乎大力)하여 이광기행(以廣其行)하나니라.

오직 깨달은 자는 이 수에 의지하여 조화, 교화, 치화의 공적을 돕는 자라, 그러므로 큰 덕을 힘입어 보고 들음을 넓히고 큰 슬기를 힘입어 그 앎을 다하고, 큰 힘을 힘입어 그 행동을 넓히느니라.

견문지행(見聞知行)을 시왈신기(是曰神機)니 신기지발(神機之發)에 천지여능(天地與能)이라 고운우풍뢰(故雲雨風雷)를 가이구사(可以驅使)오 금석수화(金石水火)를 가이투이무애(可以透而無碍)니라.

보고 듣고 알고 행하는 것 그것을 일러 "신의 기틀"이라 하나니, 그 신의 기틀이 열리매 신과 땅이 능력을 주는지라, 그러므로 구름과 비와 바람과 천둥을 가히 부릴 수 있고, 쇠와 돌과 물과 불을 가히 뚫어 막힘이 없느니라.

부소위조화자(夫所謂造化者)는 부도야(父道也)오 교화자(敎化者)는 사도야(師道也)오 치화자(治化者)는 군도야(君道也)니 부도(父道)는 시호한임[始乎桓因]하고 사도(師道)는 시호한웅[始乎桓雄]하고 군도(君道)는 시호한검[始乎桓儉임금 검]하니라.

대서 조화란 아버지의 도요, 교화란 스승의 도요, 치화란 임금의 도이니, 아버지의 도는 한인에게서 비롯되고, 스승의 도는 한웅에게서 비롯되고, 임금의 도는 한검에게서 비롯되느니라.(군사부일체에 비견한 것으로 보임)

차삼도자(此三道者)는 인역유지(人亦有之)로되 유인(惟人)은 유시(有始)오 이신(而神)은 칙무시이이(則無始而已)니라.

이 세 도는 사람도 또한 가졌지마는 다만 사람은 시작이 있고 신은 시작됨이 없을 따름이니라.

유기무시야(惟其無始也)라. 고범위천국지대(故範圍天國之大)하여 이무외(而無外)하고 어림천위지존(御臨天位之尊)하여 이무상(而無上)하고 발휘진리지묘(發揮眞理之妙)하여 이무선(而無先)하고 통호홍섬거세(統乎洪纖巨細)하나니 고진무이(故眞無二)오 이천무일(而天無一)이니라.

오직 그 시작이 없는지라. 그러므로 천국의 큼을 테두리하여 그 밖이 없고, 한울자리의 높음에 계시사 그 위가 없고, 참이치(진리)의 묘함을 발휘하사 그 먼저가 없고, 크고 작고 굵고 가늠을 총괄하여 빠뜨림이 없으시나니, 그러므로 참함은 둘이 없고 한울은 그 하나도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