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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 사상최대 우주폭발

 

★사상최대 우주폭발



 

 



★사상최대 우주폭발 지난해 12월 관측

[연합뉴스 2005-02-19 08:54]



=지구서 몇광년 거리였다면 대재앙 일어날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지금까지 관측된 우주 폭발중 가장 최대 규모 폭발이 지난해 12월 27일 은하계 반대편에서 발생했으며 지구에서 몇 광년(光年) 거리였다면 대량 희생이 초래될 뻔 했다고 AF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천문학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의 위성및 망원경들에 관측된 폭발 섬광이 0.1초 이상 동안 보름달 보다 더 밝을 정도여서 탐지 기구들을 압도했었다고 전했다.

이 우주 사건은 지구에서 5만여 광년 떨어진 궁수(弓手) 자리 성운에 있는 'SGR 1806-20'으로 불리는 중성자 별의 표면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지구를 기준으로 하면 태양까지 거리보다 약 30억 배 먼 곳이다.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물리학자인 케빈 헐리는 "은하계 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직경 20㎞에 불과한 물체가 태양이 10만년 동안 방출하는 것보다 많은 에너지를 0.1초 동안 발산했다"고 밝혔다.

헐리는 이는 '모든 자기(磁氣) 섬광의 어머니', '진정한 괴물'이었다고 대폭발을 표현했다.

또 영국 사우샘턴 대학의 봅 펜더는 "일생에 한번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브라이언 게인슬러는 "우리 은하계에서 아마도 1세기에 한번, 또는 1천년에 한번 있는 사건"이라고 경탄했다.

게인슬러 박사는 "폭발은 뒤뜰에서 일어났다. 만약 거실에서 발생했다면 우리는 커다란 곤경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발이 우리로부터 10광년 내 거리에서 발생했다면 지구 대기에 심한 손상을 입혔고 아마도 생물의 대량 소멸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는 "지구로부터 몇 광년 거리 안에서 폭발했다면 글자 그대로 지구를 '프라이(fry)'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소멸이 가까운 매우 거대한 별의 잔유물인 중성자 별은 강력한 자기장과 고밀도의 소형 중심핵을 지닌 채 자체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존재다.

이 중성자 별들의 중심 핵들은 자체 '연료'가 다하면 초신성(超新星)의 형태로 폭발한다. 은하계에는 수백만개의 중성자별이 있으며 초강력 자기장을 가진 중성자 별, 즉 '매그네타즈(magnetars)'는 지금까지 단 10여개만 발견됐다.

이 매그네타의 자기장은 위력이 대단해 20만 ㎞ 떨어진 곳의 신용 카드에 들어있는 자료들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왕립천문협회(RAS)는 "에너지 유출에도 불구하고 이 놀라운 별(SGR 1806-20)은 끝나지 않았다. 자전 속도도 전혀 줄지 않았다"고 놀라워 했다.

게인슬러 박사는 다행히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매그네타인 1E 2259+586은 1만3천 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