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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촛불의 공포`

" 촛불의 공포 "

촛불의 공포

촛불이 무섭다. 정말이지 너무 무섭다. 왜 그것이 또는 그것들이 무서울까를 생각해 본다. 그것은 아마도 촛불 또는 촛불들이 우리들 인간들로 하여금 밤을 연상케 하기 때문일 것이다.



청계광장의 촛불이 무섭다

[청계광장]의 촛불이 무섭다. "유령의 눈깔" 같다. 한 두 개도 아니다. 수만 개의 촛불이 어른거린다. 더구나, 그 촛불들을 든 손들의 그 얼굴들, 그 손들, 그 눈들이 무섭다. 때로 바람이 부는가. 일렁이는 촛불들 사이사이로 증오와 저주의 언어들이 번떡인다. 피빛 바탕에 흰 글씨로 또는 흰바탕에 빨간 글씨로 그 증오와 저주가 일렁인다.

암흑의 선동가 히틀러

유달리 밤을 좋아했던 정치가가 있었다. 물론 나쁜 의미이긴 했지만 그는 한때는 "인류의 지도자"였었다. 그는 프로파간다의 천재였었다. 히틀러는 그 시대의 거의 전부의 메시지를 밤을 이용해서 전달했다. 그는 광장에 높다랗게 연단을 만들고 그 연단에 올라서서 대중 연설을 했었다. 온통 주위는 암흑 세상인데 오직 한 곳 히틀러의 연단에 서치라이트를 집중시켰다. 그는 장화 타입의 긴 부츠를 신고 높다란 연단에 올라서서 아리안, 즉 순수게르만 민족의 자존을 역설했었다. 물론, 그의 언어는 유태인에 대한 피의 살륙을 예고하는 "악마의 언어"였었다. 그가 특히 밤을 선호하고, 높은 연단에서 부츠를 신은 차림으로 연설한 것은 단신의 육체적 결함을 감추기 위함이었고, 그 밤의 집회들이 참가자들에게는 흥분과 연대감을 앙양시키고, 그 광경을 멀리서 보는 제3자들에게는 무한 공포감을 주기 때문이었다.



시대의 미디어 [다음]

한 두 차례 나는 "시대의 미디어" (the media of tjhe era)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지금, 21세기 한국의 현안을 음모하고 논의하고 생산하고 실천하는 메카니즘의 중심에 위치하는 미디어는 좌빨들이 그 정권 10년 내내 구두선처럼 외는 [조중동]도 아니고, MBC.KBS.SBS.YTN도 아니고, 제일 후발주자인 포털 미디어 [다음]이라는 것, 따라서 정치하는 자들도, 미디어 종사자들도, 시대의 문제에 관심있는 구성원들도 "[다음]에 대한 이해"가 필수 전제 조건이라는 걸 말했었다. 나는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서 말한다. "[다음]이 이 시대 모든 현안의 중심에 있다"라고...사회학적 인과관계의 설명은 미디어나 정치를 전공하는 학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선동의 미디어 [다음]이 하는 것들

사실, "[다음]이 하는 것들" 또는 해온 것들은 밝은 것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 다른 말로 하면, "히틀러적인 것"과 관련되어 있다. 즉, "어둠의 세력들"과 관련되어 있다. 그것들은 [다음] 아고라로 대표되는 토론게시판의 익명성, 무시무시한 닉네임들 (**저격수라는 닉네임도 있다), 이제는 수만도 넘어서 수십만 단위로 올라선 포스트 (게시글) 당 조회수 (viewers)와 이제는 수 천을 지나 만 단위로 올라 선 추천수 (recommendations) 등이 [청계광장]의 수 만 개의 촛불들처럼 이 시대의 구성원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2001년의 [조선일보] 독자 게시판, 이른바 [조독마]에는 진중권이라는 "게시판 촛불"이 있었다. 그는 "공포의 상징" (the symbol of terror)이엇다. 진중권이라는 이름이 공포였고, 그가 주로 밤 시간에 올리는 "안티 조선의 메시지들"이 "악마의 공포"였고, 그가 게시하는 글의 조회수가 바로 공포였다. 그는 보통의 온라인 게시판 회원의 경우 매 포스트 기껏해야 100남짓한 조회수에 비해서 거의 언제나 3,000~4,000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음]은 진중권이 과시했던 "공포의 조회수"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다음]에서 그 닉네임과 제목만으로도 (안티이명박, 안티 한나라당, 안티 보수, 안티 기득권, 안티 조중동, 안티미국산쇠고기,안티삼성, 안티대운하, 안티민영화 등등...) 온 천하의 온라인 인구를 사이버 창공으로부터 착륙시킬 수 있는 자이면 몇 시간이 지나면 수 만 조회, 수 백의 추천을 자랑했었다. 그리고 만 하루가 지나면 보통 5~6 만, 비상한 내용과 선동성이 강한 '글'인 경우는 10만을 넘기기 식은 죽 먹기엿다.

그런데 지금 그런 일도 "과거"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다음] 사장 이재웅과 후임 석 아무개가 [다음] 광장에서 현수막을 내린 상태인 환경 관련 국책연구소의 연구원이라는 김이태의 [대운하에 참여하는 연구원입니다] 제하늬 포스트는 만 하룻만에 30만 조회수에 2만 추천수를 기록했었다. 현수막을 내린 상태의 지금은 40만 조회수에 3만 추천수를 기록중이다. 글로벌 세상에 이런 미디어도 없고, 이런 게시판 조회수 기록도 없을 것이다. 오로지 "선동의 미디어 [다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알카에다가 "공안정치"를 외쳐댄다

나는 그리고 많은 이 시대의 구성원들은 정말이지 하나의 엽기 현상에 의아해 한다. "무섭다!"고 소리친다. "5공으로의 회귀"니 공안 정치"를 외쳐댄다. "백골단이 마구 시위대를 폭행했다"고 울부짖는다. 참 기이하다. 참으로 해괴하다. 정작 무서워 떨고 있는 자들은 이쪽 사람들인데 저들이 "무서워요!"라고 비명을 질러댄다. 수만 개의 촛불을 들고 유령의 눈깔"을 번득이며 증오와 저주의 플래카드로 우리를 전율케하는 자들이 "무섭다!"고 울부짖는다. 40만 조회수와 3만 추천수와 그 아래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린 신생 이명박정부에 대한 "테러 댓글"에 한기를 느끼며 몸을 떠는 쪽은 이쪽인데 "공포의 가해자들"이 "공안정국으로 회구하는가?"라면서 소리친다. 서명자가 1백 수십 만을 넘어섰다는, [다음] 사장 이재웅의 사생자, 닉네임 [안단테]라는 17세의 고2생 김상철이 주도했었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서명]이야말로 "공포 그 자체"인데, 그들이 바로 "공포"인데 그저 떨면서 당하고만 있는 무기력한 이쪽을 향해서 "5공 독재로 돌아가나?"라며 고함을 질러댄다.



비유적 이미지:

우리 인류 사회는. 특히 한국사회는 이러한 [다음] 사장 이재웅이 길게는 수년 간 짧게는 지난 대선 이래 반 년 간 아주 치밀하고 주도면밀하게 의식화 훈련을 해 온 "한국의 반 정부 알카에다 전사들"의 광란의 울부짖는 장면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를 알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가해자가 공포자가 파괴하고 전복하려는 자가 되레 울상을 지으며 "무서워요!" "아파요!" "제발 살려주세요!"라며 땅마닥에 뒹구는 이미지에 아주 익숙하다. 이른바 악덕사채업자들이 그러하니 채무자의 가택에 신발을 신은 채로 난입해서는 "왜 이러세요!"라며 옷소매를 잡고 약간 저항하자마자 "아이고 이놈이 사람치네!"라며 방바닥에 나뒹구는 장면을 우리는 안다. 자릿세를 뜯으려 길 가의 포장마차에 들이닥쳐서 마구 가게를 부수는 난폭자들을 완력으로 조금 밀쳐내는 동작을 하자마자 "이이고 이놈이 사람잡네~"라며 비명을 질러대는 모습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다. 이 나라 신생정부는 무서워 떨고 있는데, 아직도 이 나라 세상은 "김대중 노무현 세상"인데, 무엇 하나 할 수도 없는데..."...문화제"라며 "평화집회"라더니 갑자기 도시의 시가지를 무단 점령하고 가두시위를 하려는 걸 막아서는 경찰에게 "공포의 촛불시위자들"은 "아이고 사람치네!" "백골단이 사람잡네!" "공안정국으로 가나?"라며 "유령의 눈깔들"을 부라린다...


조용한 외침:

[다음]을 폐쇄하고, [다음] 사장 이재웅을 체포하여 기소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이명박정부는 "간판 내리라"고 조용히 외친다. 차라리 다시 "좌파 정권으로 가자..."라고 조용히 외친다. 5년이 아니라 단 하루도 못 참겠다는데 뭘 어쩌겠나. 뭘 할 수가 있겠나. 그냥 넘겨주고 조용히 구경이나 하는 게 낫지.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훨 낫다. 배부르게 실컷 먹고 나서...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좌파 정권 다시 10년 20년 실컷 해 먹고 배가 터져 아플 정도가 되거든 잠시 이쪽으로 넘겨주시던지...

2008-05-26 04:44작성자 : pulpur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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