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진타오에게 직접 결백 주장
2010년 05월 29일 (토) 03:01 중앙일보
[중앙일보 서승욱] 지난 3~7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천안함 침몰과 북한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28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5일)에서 후 주석에게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일으킨 게 아니다고 말했다”며 “ 후 주석과 중국 지도부는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이 북한 소행임을 입증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북한에 대해 불쾌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처음엔 북한 편을 드는 듯했던 중국의 태도가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다소 달라진 것은 중국 지도부가 북한에 배신감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김 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한국 측에 알려주면서 “북한 측이 천안함 침몰과 무관하다는 점을 중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본지 5월 8일자 1면). 당시 중국 정부는 북한 측의 누가, 어떤 자리에서 중국의 누구에게 천안함 사건 얘기를 했는지 한국 측에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이후 정부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후 주석에게 ‘우린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실망감을 거론하는 대화가 있었다고 정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을 방문한 다음 한국에 온 클린턴 장관과 이 대통령의 만남에선 ‘김 위원장이 후 주석에게 했던 주장을 뒤엎는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자 중국 측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이 기존의 입장을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무척 고심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측에선 우리 조사단이 어뢰 파편 외에 추진체까지 온전하게 찾아낼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며 “북한 군부가 김 위원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경우 김 위원장이 사건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후 주석에게 ‘우린 무관하다’고 말했을 수도 있으나 어찌 됐든 김 위원장이 후 주석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어서 중국 측이 불쾌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서승욱 기자
"北, 재외공관 통해 '천안함 결백' 주장"
2010년 05월 28일 (금) 10:43 연합뉴스
"北, 재외공관 통해 '천안함 결백' 주장" 아프리카.동남아 등 비동맹 중심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 이후 전 세계 재외공관을 통해 상대국에 자국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적극적인 외교공세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을 들은 관련국들의 반응은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북한이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 재외공관의 무관 등을 통해 주재국 정부에 '천안함 사건과 북한이 무관하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은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비동맹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인도를 비롯한 주요 비동맹 국가들까지도 대남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의 설명을 들은 각국 정부가 한국의 재외공관에 이런 북한의 동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해외공관을 통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외교활동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는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연합뉴스)
美신문, 천안함-한반도 연일 '대문짝' 보도
2010년 05월 29일 (토) 04:43 노컷뉴스
[20일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 발표 이후 관련 기사 쏟아져]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 신문들이 천안함 사태로 고조된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제합동조사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거의 매일이다시피 관련 기사와 사진이 쏟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한.중.일 순방, 대북 강경조치를 천명한 이명박 대통령의 24일 대국민담화 발표, 그에 따른 북한의 반발 등이 이어지면서 미국 주요 신문의 1면과 국제면은 연일 한반도 안보정세를 다루는 전망과 분석기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P)는 李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선언을 24일과 26일 각각 1면 톱으로 게재했는가 하면 21일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또 27일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한 분석, 28일에는 천안함 사태를 바라보는 한국 젊은이들의 다양한 시각 등을 잇따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8일 천안함 사태와 북한내 권력세습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기사와 '북한, 서울과 핫라인을 끊다'라는 제목의 기사 등으로 한 면을 가득 채웠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이 날짜 1면과 11면에서 한국의 중장년층은 천안함 사태를 '한국판 9.11'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한국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층은 북한을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 뚜렷한 세대차를 보이고 있다는 해설성 기사를 게재했다.
전국지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도 이날 8면에 '북한, 즉각 응전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한국의 해상훈련 사진을 실었다.
nowhere@cbs.co.kr
(CBS 뉴스)
원자바오 입에 담긴 '미묘함' 중국은 과연 변했나
2010년 05월 29일 (토) 07:06 노컷뉴스
[미묘한 입장 변화 느껴지지만 여진히 '中 신중론'에 무게]
[CBS정치부 최철 기자] 한국 정부에게 있어 28일은 방한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 입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어떤 말이 나올까를 하루종일 기다렸던 하루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 움직임을 끌어내기 위해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입김'이 그만큼 중요한데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때마침 방한을 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중국은 줄곧 천안함 사건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정부도 그동안 다각도로 '천안함 외교전'을 펼쳤고 이제 원 총리의 입을 통해 '중간 평가'가 가능해 진 것이다.
여기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북한은 외부세계의 의혹에 진지하게 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는 등 중국도 미묘한 입장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원 총리의 방한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원자바오 총리는 28일 "중국은 시시비비를 판단한 후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중시한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원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과학적 조사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며 북핵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
원자바오 총리의 이날 발언을 복기해보면 그동안의 중국입장에다 "비호하지 않겠다', '각국의 반응 중시', '규탄한다'가 추가됐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그동안 북한을 두둔해온 중국이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한미가 시간이 있을때마다 중국을 향해 언급했던 '중국 역할론'과 맥을 같이한다.
다만 이 발언이 한국측 입장에 동의한 것이라는 확대 해석은 위험하다. 원 총리의 발언을 역으로 놓고 보면 '아무 이유없이 한국측을 비호하지도 않겠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각국의 반응 중시', '규탄한다'는 표현도 결국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원 총리의 발언은 여전히 애매모호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전형적인 중국식 화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전히 중국의 입장은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단어 하나하나로 놓고보면 지금까지의 중국 입장보다 진전된 측면이 있는 것 같아보인다"며 "원 총리 방한 직전에 한국을 찾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발언 등이 탐색전이었다면 원 총리의 발언은 그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발언 하나를 놓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단시간에 어떤 결과물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일은 긴 호흡을 가지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ironchoi@cbs.co.kr
뭔가 이상하다 ?. 빌미 ? 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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