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돌고래가 14살 소녀에 ‘물고기 선물’
입력: 2013.08.07 09:20
야생 돌고래가 14살 소녀에게 물고기를 선물한 사연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현지시간) 데이브라는 돌고래로부터 4.5kg짜리 대구를 선물로 받은 잉글랜드 데번주(州)에 사는 루시 왓킨스(14)의 꿈 같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루시는 지난달 25일 학교 휴일을 맞아 조부모와 함께 집 근처 콤마틴만(灣)에서 카약을 타며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카약 근처에 나타난 돌고래를 보고 있었다. 이 돌고래는 주민들로부터 데이브로 불리는 명물로 알려졌다.
이때 데이브는 물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고 수면 위에 커다란 대구 한 마리를 던졌다. 이후 그 돌고래는 루시가 탄 카약 쪽으로 물고기를 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루시 일행은 처음에 데이브가 물고기를 선물하려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자 그 돌고래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물고기를 잡아왔다. 이번에 잡은 물고기는 농어였고 일행이 보는 앞에서 그 물고기를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루시 일행은 데이브가 선물하려던 것임을 알고 물고기를 건져내 이후 요리해 먹었다고 한다.
루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데이브는 확실히 자신의 물고기를 내게 주려고 했다”면서 “그는 처음에 카약에서 6m 정도 거리에 떨어뜨려 놓았지만 이후 카약 쪽으로 약 1.5m 거리까지 밀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래류 보호 국제기구인 ‘고래 및 돌고래 보호협회’(WDC) 대변인은 “이는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라면서도 “사람과 교감하는 돌고래에 관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807601003
인간 다음 가장 똑똑한 동물은 돌고래…기억력 20년
입력: 2013.08.07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기억력이 좋은 동물은 돌고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시카고 대학 동물 행동학자 제이슨 브럭 박사는 돌고래의 기억력을 측정한 연구결과를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브럭이 연구를 통해 결론지은 돌고래의 기억력은 무려 20년. 브럭 박사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내 6곳 시설에 떨어진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e) 43마리를 조사해 얻어졌다.
박사는 돌고래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내는 특유의 소리에 주목했다. 사람 귀에는 휘파람 처럼 들리지만 돌고래는 각자 고유한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알아본다. 따라서 어린 시절 함께 살다가 헤어진 돌고래들에게 녹음된 각 돌고래의 소리를 들려줬을 시 이를 인식하는지를 조사한 것.
그 결과 놀랍게도 20년 전 헤어진 돌고래 에일리와 베일리는 서로의 소리를 듣고는 스피커에 다가가 코를 부비는 등 ‘아는 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럭 박사는 “4년 만에 본 개가 나를 알아보는 것을 보고 이같은 연구를 기획했다” 면서 “사회적인 동물인 돌고래에게 있어서 소리는 동료와 적을 구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숭이의 기억력은 4년, 코끼리는 10년이라고 동물학자들이 추측한다” 면서 “아직 원숭이와 코끼리의 기억력에 대한 진전된 연구가 없어 현재로서는 돌고래가 인간 다음으로 가장 머리 좋은 동물”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8076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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