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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숨겨진 9행성·토성 위성·보석같은 성단 / 천왕성 탐사 30주년

 

 

 

[위클리 우주+]

숨겨진 9행성·토성 위성·보석같은 성단


입력: 2016.01.24 16:37





우주를 향한 인류의 여정은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이번주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재활용로켓 팰컨 9를 쏘아올렸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우리 머리 위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은 아름다운 오로라와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눈폭풍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금주에 벌어진 우주 관련 주요 소식을 정리해봤다.

 

- '절반의 성공' 팰컨 9 로켓 발사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스페이스X가 발사한 재활용로켓 팰컨 9는 기후변화를 정밀분석하는 위성 제이슨 3호를 무사히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1단계 추진로켓은 태평양에 떠있는 플랫폼 도크 위로 내려 앉았으나 갑자기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며 폭발했다. 현재까지 조사로는 착지 장치의 다리 부분이 부러져 일어난 사고로 알려졌으며 완벽한 성공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벌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아름다운 지구의 오로라

 

 

지난 20일 유럽우주국(ESA)의 영국인 우주비행사 티모시 피크가 ISS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지구 위로 붉은색과 녹색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커튼이 바로 오로라다. 피크에 따르면 사진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있는 코목스와 스트라스코나 일대 상공에서 촬영됐다.

 

- 환상적인 토성의 두 위성

 

 

지난 20일 NASA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위성 테티스와 야누스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속 반달 모습으로 하얗게 빛나는 위성이 테티스, 그 뒤 못생긴 돌덩이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야누스다. 테티스(Tethys)는 지름 1062km로 전체가 얼음 덩어리로 구성돼 있으며 표면은 어떤 물체와 충돌하면서 생긴 커다란 ‘상처’(크레이터·crater)가 있다.

 

로마신화에서 따온, 두 얼굴을 가진 신으로 유명한 야누스(Janus)는 지름 179km의 작은 위성으로 모양이 불규칙하고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있다. 흥미로운 점은 야누스가 인근에 위치한 형제 달 에피메테우스(Epimetheus)와 공전 궤도를 공유하지만 서로 충돌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전문가들은 과거 한 몸이었던 위성이 운석과 충돌해 두 개로 나눠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과연 태양계에 숨겨진 행성이 있을까?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등 공동연구팀은 명왕성 너머에 새로운 9번째 행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연구팀은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한 것이 아닌 6개의 작은 천체가 같은 각도로 타원형 궤도를 도는 모습으로 이를 추론했으며 행성이 최대 지구보다 10배는 클 것으로 예상했다.

 

- 우주에 떠있는 아름다운 보석 

 

 

우주에 떠있는 수많은 보석 같은 별들의 향연도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지난 21일 NASA는 마치 물감으로 그린듯 환상적인 색채로 빛나는 성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NASA와 ES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된 이 성단(星團·수백 개~수십만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들의 집단)의 이름은 ‘트럼플러 14’(Trumpler 14).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인 용골자리(Carina)에 위치한 트럼플러 14는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 무시무시한 거대한 눈폭풍

 

 

최근 미국을 마비시킨 사상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 모습도 우주에서 관측됐다. 23일 오전 ISS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는 미국 동부 지역의 한파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모두 안전하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124601015&section=&type=daily&page=




[아하! 우주]

천왕성 탐사 30주년…보이저 2호의 위대한 여정

 

입력: 2016.01.24 13:12



 

▲ 사진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천왕성과 보이저 2호(가상 이미지),

실제 천왕성 모습 2장, 천왕성의 달 미란다(Miranda) 


지난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탐사선 한 대가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Voyager 2)다.

 

보이저 2호는 '2호'라는 타이틀 탓에 유명한 보이저 1호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1호가 보름 더 늦게 발사됐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보이저 1호는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2호는 천왕성과 해양성을 차례로 탐사했다.

 

최근 NASA는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 천왕성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보이저 2호의 천왕성 탐사 30주년을 자축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인 1986년 1월 24일 보이저 2호는 이곳 천왕성을 스쳐 지나갔다.

 

 


▲ 보이저 2호가 촬영한 천왕성의 고리

 

단 5.5시간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km 거리에서 그간 '얼굴'도 제대로 몰랐던 우리 행성 가족의 모습을 지구로 전송했다. 지구의 4배 만한 크기의 천왕성은 태양에서 평균 19AU, 즉 28.7억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공전하는데만 무려 84년이 걸린다.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태양계에서 가장 '쿨' 한 행성인 천왕성은 −224.2 °C(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상부 가스 기준)라는 극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자 보이저 2호 덕에 인류는 천왕성의 고리 존재와 10개의 달, 해왕성과 닮은 듯 다른 특징을 알 수 있었다.

 

 


▲ 보이저 2호에 포착된 천왕성 10개 달 중 3개 달

 

지난해 9월 기준 보이저 2호는 지구로부터 110AU, 164억km 떨어진 태양풍이 있는 태양권의 가장 바깥자리를 항해 중이다. 빛의 속도로 15시간 걸리는 거리로 이는 연락되는 인류가 만든 피조물 중 지구로부터 두 번째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인류의 '척후병'은 쌍둥이 보이저 1호로 지난 2013년 역사상 최초로 태양계의 끝인 성간 우주(interstellar space·태양계 끝 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에 도달했다. 현재까지 보이저 1호가 여행한 거리는 약 190억㎞로 1차 목표인 목성과 토성 및 두 행성의 위성과 고리를 탐사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진=NASA/JPL-Caltech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124601010&sect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