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서부 돼지독감 확산…169명 사망·4천500명 감염
송고시간 | 2019-01-30 13:29
2015년 돼지독감이 크게 유행했을 때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는 인도 어린이들.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북서부 지역에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H1N1)가 퍼지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인도 PTI통신 등 현지 언론은 올해 인도 전역에서 4천571명이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가운데 16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30일 보도했다.
서부 라자스탄 주(州)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42%인 1천911명이 이 지역에서 감염됐고 75명이 사망했다.
라자스탄 남쪽 구자라트 주에서도 600명이 감염돼 2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델리에서도 532명이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감염 환자와 사망자는 북부 펀자브 주와 하리아나 주,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등 여러 곳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북서부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에 돼지독감이 퍼질 기세다.
환자 수가 늘어나자 인도 보건부 장관은 주 관계자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방역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보건부는 각 병원에 중환자를 위한 예비 병상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만8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게서 사람으로 H1N1 바이러스가 전파된 뒤 돼지독감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이후 인도에서는 2015년 이 독감이 다시 유행하면서 4만2천592명이 감염돼 2천990명이나 사망한 바 있다.
신종플루는 세계적으로 계절성 독감의 하나로 관리되면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 등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총 1만4천992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고 1천103명이 사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ool@yna.co.kr 2019/01/30 13: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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