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AI까지 확산 조짐..축산업계 "설상가상"
구제역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축산업계와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충남 아산시에서 7일 인접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방지를 위해 무인항공방제기를 동원 축사 소독하는 모습. (자료사진)
AI, 전남→충남→경기도..전국확산 조짐
인체감염 가능성에 시민도 '불안'
(전국종합=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구제역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축산업계와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 경우 인체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 시민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I, 전남.충남 이어 경기도까지
경기도 안성시는 10일 "지난 8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서운면 신흥리 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결과 고원병성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9일 1차검사에서 AI항원(H5형)이 나오자 해당농장 오리 3만2천여마리를 예방적 살처에 이어 이날 AI 확진됨에 따라 반경 500m내 닭농장의 5만5천여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이날 전남 나주시 공산면과 동강면의 오리농장 2곳에서 공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의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는 영암지역 오리농장 4곳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그래픽> 구제역 확산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충남도는 지난 8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천안시 병천면의 한우농장과 돼지농장, 당진군 순성면 돼지농장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에서 모두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zeroground@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나주지역을 포함해 전남지역에서는 현재 19곳의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충남 지역에서도 천안시 풍세면과 아산시 음봉면 등 2곳의 양계장에서 이미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야생조류에서 계속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어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충남과 전남,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24건의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8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상태다.
◇구제역에 AI까지..방역당국.축산업계 망연자실
구제역 감염 가축 살처분 및 백신 예방접종, 방역활동 등으로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은 AI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자 긴장감과 함께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안성시 및 경기도 가축 방역 담당자들은 "구제역 하나만으로도 직원들이 탈진 상태에 빠졌는데 설상가상으로 AI까지 발생, 허탈감 마져 든다"고 말했다.
AI가 집중적으로 발생,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전남도 관계자는 "닭.오리농장들이 계열회사별로 묶여 있다 보니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아 AI가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하고 축사별 소독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래픽>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전남 나주지역 오리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확진됐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대한양계협회 경기도 이천시지회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는 양계농가에서 걱정이 덜 했는데 오늘 이웃 안성에서 AI가 발생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양계농가들은 모든 모임과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한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체감염 가능성에 시민도 걱정 태산
고병원성 AI가 조류는 물론 인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에 양계 등 축산농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걱정이 커지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매탄동 최모(39.주부)씨는 "구제역과 달리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람도 감염된다고 하니까 걱정이 많다"며 "계속 닭고기를 사 먹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 AI 방역 상황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AI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물론 감염된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림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AI에 감염된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 등은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며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열 조리를 하면 안심할 수 있다. AI 바이러스 오염 가금육은 섭씨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 80도 1분간 열처리하면 사멸한다"고 설명했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1/10
전남지역 오리 매몰처분 80만마리 예상
사육오리 10분의 1 넘어서..2008년 피해규모 웃돌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전남지역 오리 매몰처분 규모가 80만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 도내에서 살처분된 오리는 13개 농가 23만마리로 AI가 처음 발생했던 영암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남도는 추가로 고병원성 AI확진을 받은 곳들과 1차조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곳이 최초 AI 발생지와 인접해 있는 것을 감안해 이 지역 8개 농가 오리 17만마리도 추가로 매몰처분에 들어갔다.
이 조치가 이뤄지면 매몰오리는 40만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고병원성 확진을 받은 도내 6개 농가의 반경 3km 이내 오리까지 모두 매몰처분할 경우 피해규모는 80만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도내 오리 사육규모 611만마리의 10% 이상을 넘어서 AI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2008년 74만마리 매몰처분 규모를 웃돌아 최악의 피해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지역은 도내에는 닭의 경우 1만3천 사육농가가 3천148만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오리는 943농가가 611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닭은 전국의 12%, 오리는 전국의 48%를 사육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AI가 확산되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AI 최초 발생농장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규모 매몰처분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bett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1/10
<"AI까지.." 경기도 방역당국 '망연자실'>(종합)
구제역 도내 전역 확산..최대 축산단지 안성은 AI도 확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전역에 구제역이 번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최대 축산단지인 안성시에 발병했다.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8년 5월 안성.평택에 이어 2년 8개월 만이다.
10일 경기도와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8일 200여마리의 오리가 폐사해 의심신고된 서운면 신흥리 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 농장은 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풍세면 종오리농장이 이용한 서운면 A부화장을 함께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부화장은 지난달 31일 알 90만개를 폐기처분하고 새끼오리 8천마리를 살처분했다.
안성시는 9일 해당농장 오리 3만2천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데 이어 AI 확진에 따라 반경 500m내 닭농장의 5만5천여마리도 곧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내 24개농가 97만6천여마리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산란율과 폐사 여부에 대해 집중예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제초소 26개소에서 출입차량 통제와 소독을 실시중이다.
도(道)는 AI 발병에 따라 시화호와 양평 두물머리, 임진강 등 철새도래지 6곳과 종오리 농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
도내에서는 3천380개 농가가 닭 4천489만여마리를, 461개 농가가 오리 77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안성시에서는 116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530만여마리를 키우고 있고 오리의 경우 도내 전체의 43%인 33만여마리를 사육중이다.
이날 오전까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8개 시.군에서 25건(소 13건, 돼지 12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979개 농가에서 64만2천98마리(소 4만5천562마리, 돼지 59만5천993마리, 기타 543마리)를 살처분됐다.
지난 8일 평택까지 구제역이 발생, 도내 축산농가 밀집지역은 모두 구제역으로 초토화됐다.
소의 경우 살처분 추진율이 96.8%, 돼지는 88.1%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은 소와 돼지 모두 마무리 됐다.
소는 1만1천615농가에 47만5천812마리, 돼지 종돈과 모돈은 820농가 17만8천200마리가 대상이었다.
이날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이어져 평택시는 청북면 현곡리 한우농장 18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고, 고덕면 문곡리 한우 80마리도 방역관의 현지조사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안성시도 일죽면 화곡리 한우농장 124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평택시는 돼지농장 1곳에서, 안성시는 돼지농장 3곳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난 바 있다.
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계속들어오고 예방적 살처분도 진행되는 상황에서 AI까지 발병해 허탈할 정도"라며 "특히 안성의 경우 도내 최대 축산단지인데 구제역.AI 모두 발생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ch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1/10
<구제역에 AI까지..안성지역 '공황상태'>
(안성=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경기도 안성지역이 구제역 발생에 이어, 10일 경기도 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9일 안성시 서운면 신흥리 오리농장에서 접수한 의심신고에 대해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시와 축산 및 가금류 농장들은 "동북부(경북, 경기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남하하고, 남부(전북)지역에서 발생한 AI는 서북부로 확산하며 교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가축전염병의 도미노 현상에 아연실색하는 모습들이다.
관내 신흥리 오리농장의 3만2천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 시는 이날 AI 확진에 따라 반경 500m내 산란계 농장 1곳의 5만5천여마리도 11일 매몰처분할 계획이다.
지난 2007∼2008년에 산란계에서 AI가 발생해 31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닭과 오리 36만4천수를 강제 살처분했던 시의 직원들은 "혹시나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를 피해갈 수 있을까 걱정은 했지만, 구제역에 이어 AI의 동시발생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총 116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530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는 시는 구제역에 이어 가금류 농장 인근지역에 대한 차단방역 활동에 사실상 전 직원이 매달리다시피 하고 있다.
관내 26곳에 설치된 방역초소에는 1일 3교대로 시의 직원 150여명이 연일 투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및 AI방역 상황실 근무자와 살처분조에 참가하는 직원을 포함하면, 모든 직원이 이번 '재앙'과의 싸움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시의 이길석 팀장은 "안락사 후 살처분하는 소와는 달리, 산 상태로 돼지를 살처분할 때면 울부짖는 소리 등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때로는 환청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생각지도 않던 AI 발생으로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제역이나 AI 발생농가는 물론, 인근의 농장들도 허탈감에 빠진 채 방역에만 의존할 뿐 속수무책이다.
공덕읍의 한 돼지농장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차량이동 및 외부와의 접촉을 않고 있지만, 지난 5∼7일 일죽면과 고삼면 등 안성지역 내 3곳의 돼지농장에서 잇달아 구제역이 발생해 지난 2002년 당시보다도 피해규모가 커질 것 같다"며 "이제 특정 가축사육 농가가 아닌 모든 농가들이 공동대처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km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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