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옷의 역사, 17 만년 전 시작
(서울=연합뉴스) 인류가 처음 옷을 입기 시작한 시기는 지지난번 빙하기 직후인 17만년 전이라는 사실이 이(蝨)의 DNA 분석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은 현생인류에 기생하는 이의 DNA를 연구한 결과 사람의 머릿니에서 옷엣니가 분화한 시기가 17만년 전임을 밝혀냈다고 '분자생물학과 진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가 옷에 너무도 잘 적응한 것으로 보아 옷엣니는 사람이 옷을 입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생인류는 약 10만년 전 더 추운 고위도대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이보다 약 7만년 전에 옷을 입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래전의 옷은 고고학 유적지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고고학적 방법으로는 연대를 추정할 수가 없다.
연구진은 이밖에도 사람들이 몸의 털을 잃은 지 한참 뒤에야 옷을 입기 시작했음을 밝혀냈다. 유전적인 피부색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체모가 사라진 시기는 약 100만년 전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인류가 아주 오랫동안 털도, 의복도 없는 채로 지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에서 수십만년동안 옷도 털도 없이 살 수 있었던 인류가 옷을 입게 된 후에야 아프리카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됐다는 사실은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이(蝨)는 대부분의 다른 기생충들과는 달리 오랜 기간 숙주의 진화 계통에 고립된 채로 살아왔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의 변화를 통해 숙주의 진화적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이의 고유한 자료를 인류 진화에 적용하는 방식은 20년 전부터 발달하기 시작했으며 그 성과는 의학과 진화생물학, 생태학 등 여러 분야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호주 국립대의 이언 길리건 교수는 "지난 2003년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옷니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옷을 입기 시작한 시기가 약 10만7천년 전으로 나타났지만 새로운 자료와 계산 방법을 사용한 새 연구의 결론이 더 합리적"이라고 논평했다.
현생인류가 등장한 시기는 20만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대 호미닌(침팬지와 인류의 통칭)의 옷엣니 자손은 없기 때문에 연구진은 아프리카를 떠난 호미닌이 80만년 전에 어떤 형태로든 옷을 입었을 가능성은 조사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수십만년간의 생존 투쟁에서 현생인류가 눈부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불과 옷의 사용, 새로운 사냥전략과 새로운 돌연장 같은 기술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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