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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티 콜레라 사망자 2천400명으로 치솟아. 10만명 감염

아이티 콜레라 사망자 2천400명으로 치솟아

2010/12/16

감염자 발병 두달만에 10만명…美클린턴 前대통령 방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달 콜레라가 창궐한 아이티에서 병에 걸려 숨진 사람이 2천4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불과 열흘전에 비해 4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감염환자는 10만명으로 치솟으면서 향후 6개월간 감염자수가 수십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아이티 공공보건부는 15일 정부 게시판을 통해 현재까지 2천405명이 콜레라로 숨졌다면서 병이 최초로 확인된 북부 아르티보니트지역에서 가장 많은 8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EFE통신이 보도했다.

콜레라 진원지가 아르티보니트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네팔 출신의 유엔(UN)평화유지군 기지라는 조사결과가 외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주민 반발 등을 우려한 탓인지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며 한바탕 정치적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터라 콜레라가 점령군으로 인식되는 유엔군에서 비롯됐다는 발표가 나올 경우 중미 최빈국은 또 한번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된다.

아이티 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대선결과 재검표 작업에 조만간 돌입할 계획으로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이날 미주기구(OAS)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다.

하지만 선거에서 다득표한 3인 중 야권 후보 2명이 재검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정선거 시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아이티 특별대사를 지낸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티를 방문해 위기 수습에 동참키로 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빌 클린턴 재단'은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이티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그가 현지에서 '국경없는 의사회(MSF)'의 콜레라 센터를 찾아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콜레라 상황 및 지진참사 재건작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