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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선을 왜 팔까 ? 누가살까 ?

“우주선 팝니다”…NASA, 엔데버 호 등 3대 판매 결정

2008년 12월 18일 (목) 12:35 헤럴드생생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곧 운행을 마치게 될 우주왕복선을 일반인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운행 기간이 끝난 우주왕복선을 전시해 주인을 찾아줄 것”이라면서 “수송이나 보관 등 기타용도로 변경시킬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NASA가 판매를 결정한 우주왕복선은 디스커버리, 아틀란티스, 엔데버 호 등 3대. 규모부터 남다른 이들 우주왕복선은 판매를 위해 전시장까지 실어 나르는 일부터 만만치가 않다. 최고 과학기술이 집결된 이 기계들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큰 규모의 실내 공간에서만 전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NASA 측은 인근 학교와 과학박물관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한 대는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나머지 두 곳이 결정될 때까지 우주왕복선은 플로리다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움직이는 데만도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우주왕복선 구입에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가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우선 우주선을 비행기 꼭대기에 얹고 전시장 인근 공항까지 끌고 가는 데만 평균 60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 측은 이런 운반비에 차체 비용을 포함해 우주왕복선 구입에 총 4200만 달러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NASA 관계자는 “운반비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 엔진가격을 40~80만 달러 사이에서 조정하는 식으로 가격을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SA는 부시 대통령의 우주인 소환 요청에 따라 엔데버 호 등 우주선 3대의 운행을 2010년 9월 30일 전까지 모두 완료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의 인수팀이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어 우주왕복선의 임무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만일 우주선의 귀환 계획이 취소되면 우주선 판매 결정도 취소될 예정이이라고 NASA 측 관계자는 밝혔다.

(사진설명: 지난 10일 운행이 완료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보잉747기에 실려 케네디 우주 센터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NASA)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