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마야, 아스텍 문명시대 요약
1. 아스텍 문명
아스텍문화는 톨테카문화를 이어 13∼15세기경 멕시코 중앙 고원에서 인디오에 의해 꽃피워졌던 마지막 고대문명이었다.
북멕시코의 수렵민족이었던 아즈텍이 남하해 와 선진 중미문화에 동화되어 마야, 잉카와 맥을 같이 하는 수준 높은 문화를 이룩한 것이다. 멕시카라고도 불리는 아즈텍인들이 오랜 방황 끝에 태양신 휘칠로포츠틀리의 신탁으로 텍스코코 호반에 처음 정착한 것은 1352년이었다. 그들은 앞선 고대문화를 수용하여 독특한 아즈텍문화를 일구어 내었다.
아즈텍문화의 우수성은 1970년에 '아즈텍 캘린더'라 불리는 태양의 원형석판이 발굴되면서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이 캘린더는 단순한 억 년의 표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즈텍인들의 우주관과 철학, 절기에 따른 농경과 제사, 1년을 280일(종교력)과 360일(태양력)로 하는 연도의 이중계산법이 모두 포괄되어 있다.
특히 '아즈텍 캘린더'에 나타난 그들의 우주관은 톨테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우주를 네 부분으로 구분하고 그들의 세상을 다섯 번째 태양의 시대로 상정하였다. 그리고 수평의 우주는 다시 수직면으로 9층의 천상세계와 지하세계를 두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의 위에는 최고신이 있어 자식들인 대지, 공기, 물 불 등 네 신으로 하여금 지나간 시대의 네 우주를 생성. 소멸케 하였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제5의 태양시대'에 살고 있는 그들은 그 태양이 사멸하고 우주가 멸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의 인신공희(人身供犧)를 행했다. 즉 사멸을 뜻하는 허무와 암흑과 싸우는 태양에게 인간의 뜨거운 피와 살아 있는 심장을 바쳤고, 그 대가로 태양신은 영원히 아즈텍의 번영을 약속해 주었던 것이다.
매일처럼 떠오르는 태양에게 지속적인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산 제물이 공급되어야 했다. 이를 위해 범죄자나 정치적인 반대세력들이 우선적인 대상이 되었고, 산 제물의 확보를 위해 무자비한 정복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아즈텍인들은 스페인의 백인 악마가 휘둘러대는 총칼과 이름 모를 괴질로 하루아침에 죽어갔고, 활력을 얻지 못한 아즈텍의 태양은 쉽게 꺼져버렸다.
텍스코코 호반에 있었던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이 오늘날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의 심장부이다. 그러나 이 기묘한 역사의 장난이 알려진 것은 불과 15년전, 도시 수도공사를 하면서 아즈텍의 편린들이 무수히 발견되면서부터이다. 물론 1913년 대성당 뒤쪽에 건축공사를 하던 중 아즈텍 유적의 일부가 발굴되었으나 그대로 방치되었다가,1979년 무게가 8톤이나 되는 달의 신 코욜사우키신전 석판이 발견되면서 본격적인 아즈텍문화의 복원에 착수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그 비극의 현장에 나는 서 있다. 멕시코 시티의 중심 중의 중심인 소칼로 광장에, 리베라의 대벽화로 유명한 정부청사의 왼쪽, 그러니까 대성당의 오른쪽에 둥근 대리석의 달의 신전 터가 보이고, 엉성하게 복원된 붉은 벽돌의 도시가 아즈텍의 일부분으로 남아 있다.450년 전의 영화를 알려주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몰골이다.
잠시 빼앗긴 역사의 순간인
그러나 채신머리없는 백인 신들은 인디오 주민들을 학살하고, 인신공양의 신전을 불살랐다. 끊임없는 약탈과 파괴가 뒤따랐다. 그로부터 1년, 목테즈마는 저주스런 침략자를 신으로 오인한 잘못으로 인디오 주민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고, 다시 1년 후 아즈텍제국은 흔적도 없이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즈텍문화는 황금에 굶주린 거룩한 정복자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였다. 박물관의 전시품으로, 유럽 왕실의 장식품으로 전락한 그들의 황금만이 초라한 한줄기 아즈텍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다. 인신공회를 행하던 아즈텍인들은 그들이 기다려 왔던 백인 신들에 의해 무차별 살육을 당하였다. 광신적인 열정에 불타는 중세 기독교인들에게 그들은 한낱 야만인이고, 사라져야 할 악마에 불과 하였다.
아즈텍 궁성에서 약탈된 엄청난 금은보화는 당시 유럽의 어떤 황제의 재산보다도 많은 가치였다. 그러나 한밤중에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보물을 훔쳐 달아나던 스페인 병사들이 성난 아즈텍 시민의 공격을 받아 호수에 빠지는 바람에 그 보물의 행방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지금 성당과 관공서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멕시코시티의 시내 중심부가 되어 있다.
2. 마야문명
울창한 밀림 안에 서 있는 티칼유적 마야문명은 현재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의 전역과 온두라스 일부에 퍼져있으며, 과테말라 북부 페텐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고대 문명이다.
마야문명은 자연적인 지형에 의해 세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것은 광대한 열대림으로 덮힌 페텐 지구, 우수마신타 분지의 파시온 강 지구, 유카탄 저지대 지구이다.
다른 문명들과는 달리 인간이 살기에 아주 부적합한 열대 밀림에 도시를 세우고, 중앙집권의 단일 지도 체재가 아닌 수많은 부족의 집합으로써 도시 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던 마야문명은 천문, 역법, 수학, 미술 공예 등이 놀랄 만큼 과학적이고 정교하였으며, 일종의 상형 문자인 신성 문자를 사용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룩하였다.
마야문명은 기원전 250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전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촌락이 올멕의 영향 하에 문명화로의 첫걸음을 내딛는 시기로, 기원전 300년까지를 형성기(形成期)라고 한다.
그 후로 3세기까지를 전고전기(前古典期)라 하는데, 서기 68년경에 이미 마야인은 지금의 온두라스에 우와하쿠콘이라는 도시를 세우고 약 120년간 그곳에 살았다. 엘미라도르 유적 등에서는 대규모 신전 건축이 세워졌다.
그들은 3세기 후반에 페텐 지방에 강대한 도시국가를 형성하였다. 이 때부터 987년까지를 고전기(古典期)라 부르는데 특히 티칼로 도읍을 옮기면서 전성기를 맞아 그곳에서 5세기 초까지 거주했다.
그 후 마야인은 도읍을 건립했다가 버리고 또 건립했다가 버리는 일을 되풀이했다.
8세기경부터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하여 9세기말 멸망한다.
한편, 유카탄 반도 북부 저지대에는 5세기부터 도시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150년 후 문예부흥이 일어나고 유카탄의 마야문명은 8~9세기에 전성기를 누린다. 9세기말부터 유카탄이 멸망한 15세기까지를 후고전기(後古典期)라 한다. 에스파냐 인이 들어왔을 무렵(1510년)에는 이전의 화려했던 문명은 밀림 속에 함께 매몰되어 있었다.
3. 잉카문명
기원전 5000년경 옥수수를 재배하고 고대사회의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한 안데스 지역의 문명 중 최초로 기억할만한 것은 차빈(Chavin)문명이다.
B.C.1000년경 페루 북부의 고지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이 차빈 문명은 재규어 문양의 토기와 금속기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해안지역까지 확장해 갔다. 남부해안에서는 세련된 채색 도자기와 화려한 직물을 남긴 파라카스(Paracas)문명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7세기경 북부 안데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모체(Moche) 문명과 페루 남부해안의 나스카(Nazca)문명, 티티카카호 부근에서 발생한 띠아우아나코(Tiahuanaco)문명, 중앙고지대의 와리(Wari)문명, 리마 북부의 치무(Chimu)문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문명의 성쇠가 이어졌다.
서기 11세기부터 꾸스코를 중심으로 발흥한 잉카제국은 15세기 초 제9대 빠차꾸띠 황제시대부터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중부 페루고원과 에쿠아도르, 칠레, 아르헨티나 북부지역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다.
잉카는 태양의 아들인 망꼬 까빡(Manco Capac)을 최소의 선조로 섬겼으며, 아따우알빠(Atahualpa)왕이 스페인에 정복당하기까지 12대에 걸쳐 지속되었다. 잉카인은 스스로를 '따우안띤수유(Tahuantinsuyu)'라고 불렀는데, 이는 '4방위의 나라'라는 뜻이다. 꾸스코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4지역으로 뻗은 나라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들은 감자, 옥수수, 코카 등을 주요작물로 재배하며 감자를 냉동건조시킨 '추뇨(Chuno)'를 주식으로 이용했고, 태양신을 섬겼다.
문자와 수레를 사용하지 않았던 잉카제국은 발달된 석공기술로 황금이 가득한 태양의 신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대건축물을 남겼다. 16세기 스페인 식민통치로 잊혀졌던 태양의 도시의 신비는 20세기초에 와서야 처음 세상에 알려졌는데, 해발 2400m 위해 건설된 마추피추(Machu Picchu)도 그중 하나이다. 삭사이후아만(Sacsahuaman)요새와 꼬리칸차(Coricancha)신전 등도 거대한 돌을 종이 한장 들어갈 틈도 없을 만큼 정교하게 다듬고 짜맞춘 뛰어난 석조건물로 유명하다.
출처 : 네이버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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