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속 얘기들 !

+ 통영 어류양식장 유독성 적조로 '초토화'…피해 60억 추산

 

 

 

통영 어류양식장 적조로 '초토화'…피해 60억 추산

 

등록 일시 [2013-07-26 14:03:23]

 

 

【통영=뉴시스】최운용 기자 = 남해안에서 발생한 유독성 적조로 인한 피해가 경남 통영에 집중되고 있다.


26일 경남도와 통영시에 따르면 통영과 거제 등 도내 양식장 21곳에서 양식어류 244만 마리가 폐사해 모두 19억3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영에서는 25일 하루동안 양식장 16곳에서 우럭, 고등어, 참돔, 돌돔, 방어, 쥐치 등 전 어종을 가리지 않고 180만 마리가 폐사해 8억2800만원의 피해가 났다.


그동안 누적된 피해도 거제시 농어 30만 마리와 남해군 참돔 3만 마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통영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유독성 적조가 확산 일로에 있어 남해안 가두리양식장 30% 이상 몰려있는 통영지역의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통영지역 어민들은 26일까지 산양읍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만 어림잡아 60억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미뤄 최근 가장 피해가 컸던 2007년 115억원에 맞먹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어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오세현(64)씨와 김윤수(47)씨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출하를 앞둔 1㎏에 가까운 참돔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들 어민은 26일 오전에 4.5t 트럭 2대 분량의 참돔을 폐기 처리하는 등 폐기 작업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피해를 입은 양식어민 양주원(35)씨는 "부친 때부터 양식을 해 왔지만 올해 같은 갑작스런 피해는 없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더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양식장은 상태가 양호한 어류는 서둘러 출하하고 있는가하면 남해군 한 어장에서 적조피해 발생전에 참돔 치어 100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적조는 22일 적조경보로 강화된 이후 전남 여수를 포함해 경남 남해안 해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25일 예찰결과 통영 해역에서 적조경보 기준치(㎖당 1000개체)를 초과한 최대 7500개체가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가 당분간 연안으로 밀려드는 현상이 심화되는데다 일조시간 증가로 적조발생 범위와 밀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도는 이날 선박 198척과 장비 23대, 방제인력 430명을 동원해 황토 1900t을 살포하는 한편 헬기를 이용한 적조예찰에 들어갔다.


한편 적조 예찰활동이 시작된 1995년 경남과 전남 해상에서 764억원, 2003년에는 215억원의 기록적인 피해를 남긴 바 있다.

 


yong4758@newsis.com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0726_0012250592&cID=10206&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