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통계기준 오락가락…일주일새 3차례 바꿔
'혼란'(종합)
송고시간2020-02-22 11:44
김진방 기자
"임상진단병례 재검사 수치 적용 불가"…19일 후베이 확진자 349명→775명 수정
비난 여론 의식 즉흥적 변경…누리꾼 "수학보다 어려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폐 사진 확인하는 중국 우한 의료진
[우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적십자병원에서 지난 16일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 기준이 일주일새 세 차례나 변경되면서 중국 내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확진자 수에서 임상진단 병례 환자를 재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제외한 통계 수치를 원상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후베이 지역의 확진자 수는 349명에서 426명이 추가돼 775명으로 수정됐다.
임상진단 병례는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로 확진자에 포함하는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치료 방안 제5판'에 후베이성만 임상진단 병례 기준을 확진 범위에 넣으면서 12일 하루에만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가 임상진단 병례를 포함해 1만5천명 가까이 급증한 바 있다.
이후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환자 수에서 제외하도록 환자 기준이 또 변경된 19일에는 1천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통계 기준의 잇따른 변경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후베이성은 다시 원래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후베이성 당국은 다시 임상진단 병례 환자를 확진자에 포함하도록 하고 지난 20일까지 누적 환자 수를 6만2천662명에서 6만3천88명으로 수정했다.
투위안차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최근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통계 수치 조정은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다"면서 "통계 기준 변경으로 수치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에 대해 잉융 후베이성 당서기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재검사를 통해 제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중국 우한 의료진
[우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지난 16일 의료진이 새로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leekm@yna.co.kr
투 주임은 "잉융 당서기는 핵산 검사를 통해 확진 환자에서 제외된 통계 수치를 원상 복귀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후베이성 당국은 비난 여론에 밀려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새 사실상 통계 수치를 세 차례나 바꾼 셈이다.
그간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통계 기준 변경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가장 처음 통계 기준이 변경된 12일에는 통계상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후베이성에 '임상진단병례' 기준을 추가했다.
이후 안정을 찾아가던 확산세가 변경된 기준으로 다시 커지자 19일 가장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이 돌연 '코로나19 치료 방안 제6판'을 근거로 임상진단병례 환자 중 재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으면 통계에서 제외한다고 결정했다.
후베이성의 의도대로 19일 후베이성의 환자 수는 349명으로 급감했지만, 잇단 통계 기준 변화에 혼란을 빚자 여론은 악화했다.
이에 후베이성은 또다시 악화한 여론을 의식해 '기존 임상진단병례 환자의 재검에 의한 확진 환자 수 조정'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매번 통계 수치가 바뀌어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코로나19 통계가 수학 문제보다 훨씬 어렵다." 등 보건 당국의 수치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hinakim@yna.co.kr>2020/02/22 11:44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222021951083?section=news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째 1천명 밑돌아(종합)
송고시간2020-02-22 10:38
김진방 기자
21일 신규 확진 397명·사망 109명…누적 확진 7만6천200명·사망 2천300명 넘어
후베이 신규 확진자 366명 증가
우한 스포츠센터에 수용된 코로나19 환자들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전례 없는 전쟁으로 규정하며 방역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만6천200명과 2천3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97명과 109명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21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6천288명, 사망자는 2천345명이다.
중국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 1천886명으로 1천명대에 진입해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신규 확진자는 지난 19일 820명을 기록해 1천명 아래로 떨어졌고 20일 889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간 1천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도 교도소 확진 환자 증가로 20일에는 258명에 달했지만 21일에는 31명으로 줄었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366명, 사망자는 106명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신규 확진은 314명, 사망은 90명에 달해 여전히 우한의 코로나19 피해가 중국 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5천365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2만659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3천284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천477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104명이다.
홍콩에서 68명(사망 2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6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hinakim@yna.co.kr>2020/02/22 10:38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222026700083?sectio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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