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서도 오리 4천마리 집단폐사
(구례=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영암에 이어 구례에서도 오리 4천여 마리가 집단폐사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례의 한 오리 농장에서 오리 4천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폐사한 오리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장은 오리 1만2천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부터 오리가 폐사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결과 이 농장은 천안 AI(조류인플루엔자)농장으로부터 오리와 오리알을 공급받았던 전남지역 농장 8곳이나 익산AI발생 농장과는 별다른 역학 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구례 오리농장의 경우 AI의심 증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집단폐사가 발생했기 때문에 검역원에 직접 병성검사를 의뢰했다"며 "1-2일 뒤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해남지역 철새들에게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데 이어 영암 오리농장에서 AI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전남지역 곳곳 AI 징후로 '초비상'>
영암.구례.함평 등 오리농장서 의심신고 잇따라
대규모 닭 농장 밀집지역 나주서 발생시 '직격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영암과 구례, 함평 등 도내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징후가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암과 구례 오리농장에서 8천마리의 오리가 집단폐사하고 함평 종오리농장에서는 오리의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AI 의심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전남도는 검역원의 AI확진이 나오기 전에 영암 오리농장 인근 오리 8만마리를 도살처분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농가의 첫 의심신고가 일주일이나 늦어져 AI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심신고 잇따라..AI확진 가능성 높아
6일 오전 현재까지 오리가 집단폐사 했거나 AI 의심신고를 한 곳은 도내에서 모두 3곳이다.
영암농장은 오리가 지난달 말부터 죽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4천마리가 집단폐사했으며 1차검사 결과 AI의심증상이 나타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당국은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농장의 오리는 물론 인근 500m 이내의 사육농가 4곳의 오리 7만마리 등 모두 8만4천마리를 도살처분했다.
구례의 한 오리농가에서도 오리 4천마리가 집단폐사해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함평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는 사육 오리의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진 사실이 확인돼 시료를 채취, 검역원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해남 철새도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중 일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기도 하는 등 전국을 휩쓸고 있는 AI가 전남지역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온 '뚝', 의심신고 늦어 대규모 확산 우려
영하의 날씨가 작년 연말부터 계속되면서 추운 날씨에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AI바이러스의 특성상 AI의 도내 확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AI가 전국을 휩쓸고 있을 때에도 전남지역은 비교적 조용했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AI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암과 구례 오리 농장의 집단폐사 시기도 온도가 크게 낮아진 작년 12월말부터 시작됐다.
특히 집단폐사가 발생한 농가의 의심신고가 발생시기에 비해 일주일이나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방역당국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연말연시와 연휴 등이 겹치면서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못해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전파력이 강한 AI가 이미 다른 농장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영암의 경우 해당 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는 오리 4농가가 약 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반경 10km 이내에는 132 농가가 닭과 오리 300만 마리를 기르고 있어 고병원성 AI로 판정될 경우 대규모 확산도 우려된다.
또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충남 천안 종오리 농장에서 전남도내 8개 농가가 오리와 오리알을 공급받았던 것이나 도내 3곳의 양계농가에 AI가 발생한 익산농장의 사료공급 차량이 다녀간 사실도 이같은 우려를 더해 주고 있다.
◇파장 어디까지..방역대책 강화
아직까지는 AI 내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리에게만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닭의 경우 곧바로 폐사하기 때문에 닭농가까지 AI가 발생하면 파장은 더욱 커진다.
도내에는 닭의 경우 1만3천 사육농가가 3천148만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오리는 943농가가 611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닭은 전국의 12%, 오리는 전국의 48%를 사육할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며, 이중 닭은 나주가 603만마리, 오리는 나주와 영암에서 각각 148만, 121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 밀집지역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22만마리가 폐사돼 19억원의 손해를 봤던 2003년이나 74만마리를 매몰처분해 69억원의 피해를 봤던 2008년과 같은 대규모 피해가 날 수 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철새도래지와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등 AI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심신고가 들어온 해당 농장과 인근 농장의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천안농장으로부터 공급받은 오리와 오리알의 규모와 이들 오리에 대한 AI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농장소독을 매일 실시하도록 하고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해 철새들과의 접촉을 막는 한편 재래시장 등 방역취약지역에 대해서도 소독을 주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AI가 우리지역에 까지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농가들에 대해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인 방역작업을 펼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당국도 최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1/06
음성서도 구제역 양성..2만여마리 살처분
(음성.진천=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 음성군에서도 돼지와 한우에 각각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6일 충북도 및 음성군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돼지 2만여마리를 기르는 금왕읍 호산리의 농장에서 전날 발굽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6일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같은 날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음성군 삼성면 대정리 한우 10마리는 예방차원에서 이미 살처분했으나 역시 양성으로 판명났다.
역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진천군 초평면 용산리 100여마리의 젖소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음성군은 이에 따라 이날 굴착기 등 중장비와 인력 30여명을 동원, 구제역 발생 농장의 돼지 2만여마리와 이웃한 다른 농장의 1천100여마리, 한우 28마리 등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작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도내 구제역 발생지역은 지난달 28일 충주시 앙성면을 시작으로 4일 괴산군 사리면, 5일 진천군 문백면에 이어 4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진천군도 전날 구제역이 발생한 문백면 도하리의 돼지 1만여마리와 소 3마리를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예방차원에서 문백면 도하리와 인접한 계산리 농장의 돼지 5천300여마리도 살처분하고 있다.
군은 또 봉죽리 농장의 돼지 7천여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kim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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