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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과진단` 놓고 美 의학계 격론`

"암 `과진단' 놓고 美 의학계 격론"

< ABC > 2010/04/23

(서울=연합뉴스) `암(癌)은 발견 즉시 치료해야 한다' vs `해롭지 않은 종양까지 암으로 진단하는 것은 과진단(overdiagnosis)이다'

의사들이 인체에 무해한 종양까지 암으로 진단, 환자가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 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돼 미국 암 의학계가 들썩이고 있다.

문제의 논문은 미 캘리포니아대학 캐럴 프랭크 벅 유방암센터의 로라 에서먼 박사 연구진이 23일자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 실은 것이다.

어떤 종류의 암 가운데 상당 비율은 의사가 과진단한 결과이고, 위험성이 낮은 종양은 암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게 논문 내용의 뼈대다.

미 A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논문 발표 후 미국 암 연구학계는 `암 상당수가 과진단'이라는 저자들과 그 반대편이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저자들은 암검사를 한 인구와 하지 않은 인구를 조사한 결과 유방조영상으로 포착된 유방암 가운데 25%, 전립선암 가운데 60%가 과진단이라고 결론지었다.

저자들은 이와 함께 발달이 느리고 위험도가 낮은 종양은 암이 아니라 `상피기원 무통성병소(IDLE.InDolent Lesions of Epithelial origin) 종양' 등으로 달리 부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 진영은 현재 의료기술로는 종양이 자라 악성이 될지 양성에서 그칠지를 미리 가늠할 수 없으므로 `과진단'이라는 개념은 섣부르다고 반박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브루스 채브너 박사는 "암은 다른 것으로 판명될 때까지는 어디까지나 암"이라며 "유감스럽게도 지금으로서는 개별 사례에서 이들 `느린 종양'의 향후 작용을 정확하게 예측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학대학원의 대니얼 코펀스 박사는 "저자들은 고작 30년치 자료조사를 근거로 유방암 검사가 마치 과진단의 주원인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며 논문 저자들의 자료선택과 근거제시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그 동안 사람 목숨가지고 장사 했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