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버뮤다 삼각지대'서 실종 ?
2009년 06월 02일 (화) 12:45 머니투데이
지난 1일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실종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객기가 벼락에 의해 추락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2일 외신은 프랑스 항공당국자의 말을 빌려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벼락을 맞아 감전되면서 전기 장치가 고장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여객기가 벼락에 맞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여객기는 벼락에 맞아도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447기는 지난 2005년 투입된 최신형으로, 안전 점검을 받은 것도 채 두 달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어느날 갑자기 여객기가 상공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은 미스터리로 남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상 기류에 의해 여객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 이른바 '버뮤다 삼각지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상 기류로 인해 항공기와 선박의 실종 사건이 빈번히 일어났던 이 지역은 프랑스어로 '포 오 누아(pot au noir·검은 가마솥)'로 불릴 정도의 악명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벼락과 폭풍우뿐만 아니라 주먹 크기의 우박까지 내리는 곳이어서 여객기와 선박이 운항할 때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 꼽혀오던 곳이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난기류로 인해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추락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종된 여객기가 발견조차 되지 않고 있어 명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브라질 공군의 말을 빌어 실종 지점이 남대서양 이상(outh Atlantic Anomaly, SAA)에 해당하는 곳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곳 역시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유사한 미스터리 현상이 발생하는 12개 지역중 한 곳이다. 이번에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447기는 지난 1일 승객 228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프랑스로 향하다 대서양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프랑스 당국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다. |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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