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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2012년, 1999년 이어 종말의 해 되나 ? [기획취재]

2012년, 1999년 이어 종말의 해 되나 ?

2009년 04월 17일 (금) 12:44 스포츠서울





이제는 2012년이 종말의 해?
 

신비주의자들은 지난 1999년이 조용히 지나가자 이젠 2012년을 종말의 해로 꼽는 분위기다. 미국의 경우 지난 1월 27일 CNN 인터넷판이 2012년 지구가 멸망할 것이란 예언서가 미국내 수십종이 출간되고 지구 멸망일까지 카운트다운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해 하나의 현상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헐리우드 영화계에서도 롤랜도 애머리히 감독과 존 쿠삭이 힘을 합쳐 가제 '2012'를 영화로 제작해 올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영감이 풍성한 소재를 놓치지 않는 영화계가 지난 2006년에 일본 침몰(히구치 신지 감독)과 진도 10.5 미국침몰(존 라피아 감독)을 제작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침몰의 경우 미국의 대예언가 에드가 케이시, 한국의 탄허스님 등이 이미 예언한 바 있다. 미국침몰 역시 미국의 상당부분이 물에 잠긴다는 케이시 등 수많은 예언가들의 예언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2012년일까?
 

출발은 마야력이다. 고대 마야인은 현대인도 놀랄 정도로 천문학에 능통해있었는데, 2012년 12월 21일에 달력이 멈춰있다는 사실에 많은 예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마야력은 기원전 3114년 8월 13일부터 시작해 2012년 그날로 끝나 있다. 고대 마야문명에는 6개의 태양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마야인들은 그들의 조상의 예언대로 4번째 태양이 없어진 시기에 멸망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그러니 6번째 태양이 없어지는 날 지구가 멸망할 것이란 논리다. 2012년 12월 21일은 시기상 동지로 지구가 은하계의 정중앙에 진입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한 자기장 변화 등 지구에 큰 변화가 생기는데 멸망의 원인으로는 화산폭발, 해일, 초강력 태양폭풍,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의 정립, 소행성의 충돌 등 설이 분분하다. 영화 2012년의 예고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파탄의 원인으로 암시했다.
 

하지만 탄허스님과 에드가 케이시 등 신통방통하다고 신봉되는 대예언가들은 지구멸망까지는 얘기하지 않은 게 '2012 예언'을 괴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충분히 위안거리다. 둘다 지축의 이동을 얘기하며 이동직후 혼돈이 오고 새로운 사회가 올 것이란 얘기를 남겼다. 일부는 자기장의 변화로 인해 지구인의 각성이 이뤄질 것이란 낙관론도 펴고 있다.
멸망이든 새 세계든 그것은 믿는 자의 자유겠지만 말이다.



조병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