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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물로 나오는 억만장자들의 비싼 장난감

매물로 나오는 억만장자들의 비싼 장난감

2009년 04월 15일 (수) 10:47 forbes

카리브해안의 개인 섬, 7,500만달러 © 닐 라비노위츠(Neil Rabinowitz)


앤드류 파렐(Andrew Farrell)=포브스닷컴

옛 고성, 개인전용 제트기, 축구클럽과 같은 매물을 찾고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억만장자들이 내놓는 리스트들을 잘 체크해 보세요.

불과 1년전만해도 세르게이 폴론스키씨는 세상을 모두 가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또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건축하며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금융 위기와 함께 러시아 시장이 붕괴된 후 상황이 돌변했다. 폴론스키씨는 현재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있다. 지난 1월 그는 블로그를 통해 “포트 로얄의 선게이트 호텔과 코트다쥐의 요트와 집을 팔아 빌딩 건축이 차질 없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대변인은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은 채 단지 폴론스키씨가 여전히 호텔 구입에 관심이 있다는 부분만 확인해줬다.

만약 당신이 고가의 사치품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현재 매물로 나온 고급 요트나 해변의 멋진 빌라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억만장자들, 그리고 과거의 억만장자들과 그들의 전 배우자들은 그들 몸에 베어 있는 억만장자 생활습관을 버리려 노력하고 있다. 호주의 억만장자인 제임스 패커씨는 작고한 그의 선친으로부터 미디어 사업을 물려받아 카지노산업에 진출했는데, 결국 이것은 좋은 베팅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1년동안 32억달러의 손실을 봤고, 그의 재산도 많이 줄어 들었다.

현재 패커씨는 런던의 3층짜리 아파트를 팔기 위해 내놓은 상태다. 또 Z 엘러스톤으로 불리는 ‘맨구스타(Mangusta) 165형’ 최고급 요트도 팔기 위해 내놨다. 패커씨는 이 요트를 구입한 지 겨우 1년만에 다시 내놓게 됐다. 매물 희망 가격은 3,400만달러.

패커씨와 같은 판매자에게는 불행히도 현재 시장은 구매자 우위의 시장이다. 포브스기자가 고급요트 브로커에게 최고급 요트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판매자들이 내놓은 가격에 신경 쓰지 말라고 귀뜸하면서, 판매자들은 최근 엄청난 금융 위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브로커는 “만약 관심 있다면 금액을 제시해 보라”며 “아마도 어떤 낮은 금액이라도 판매자들은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의 경제붐 시대에 배출됐던 신흥 부자들은 새로운 경제 계급에 진입한 것을 과시하기 위해 많은 사치품 구입을 갈망해왔다. 고급요트회사인 캠퍼 & 니콜손의 마케팅 이사인 로렌 페리뇽씨에 따르면 전세계 최고급 요트 10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10년안에 건조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고급 사치품에 대해 이제 공급은 넘쳐나고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단순히 말해 이런 고급 사치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자들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실제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억만장자는 모두 793명인데 이것은 지난해 1,125명에 비해 훨씬 떨어진 숫자이다.

심지어 재산의 압류로 부가 깎여나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전 포브스선정 400대부자였던 랜돌프 애퍼슨 허스트씨의 미망인인 베로니카 허스트씨의 경우 지난해 2월 플로리다 해변의 집을 차압 당해 날렸다. 52개의 방이 있는 이 맨션은 경매에서 2,200만달러에 낙찰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매물로 남아있는 최고급 사치품중의 하나가 에드라 블리세트씨가 보유하고 있는 고성이다. 전 억만장자 티모시 블리세트의 전 부인인 에드라씨는 파리 외곽에 위치한, 샤또 드 파세빌로 불리는 이 중세 고성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다. 700년된 이 성은 해자(성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는 곳)와 사냥터는 물론 헬리콥터 착륙장 같은 최신 시설도 갖추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그녀의 전남편인 티모시씨는 카르브해에 있는 개인 소유 섬을 팔려고 내놓았다고 한다. 터크스 앤 카이코스제도에 위치한 그의 섬은 9개의 침실이 딸린 집과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갖춘 5에이커 규모의 대저택이다. 시장에 내놓은 이 섬의 가격은 7,500만달러. 하지만 블리세트씨는 요즘 돌아가는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는데다가, 다행히 흥정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말만 잘 된다면 좋은 가격에 이 대저택을 구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6 걸프스트림 G550, 가격: 5천만달러 (© 로저픽스/알라미)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가격: 2억달러 (© 마크 휴이트/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