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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英국방부 UFO 비밀문서 공개..외계인 존재는 '글쎄'

 

<英국방부 UFO 비밀문서 공개..외계인 존재는 '글쎄'>

 

2008년 05월 26일 (월) 16:58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그들은 시가(담배)나 받침 접시, 시체 담은 관, 깜빡이는 무정형의 덩어리 모양으로 엄청난 속도를 내며 비행하다 사라진다" 지난 1978년부터 2002년까지의 영국 내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담을 기록한 영국 국방부 비밀문서가 공개됐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런던저널'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비밀 해제된 문서에서 몇몇 목격자들은 UFO에 사람 모양의 생물체가 타고 있었다고 제법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문서에 따르면 한 시민은 '발칸포' 모양의 작은 비행 물체가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보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고 다른 목격자는 '우유병' 모양을 한 비행물체에서 새어 나오는 섬광 때문에 잠에서 깨야 했다고 진술했다.

문서는 또 1986년 당시 찰스 왕세자를 태운 공군 전용 비행기가 미확인 비행물체에서 나온 밝은 빛에 휩싸여 조종사들이 일시적으로 비행 무기력증에 빠진 적이 있다는 '데일리 미러' 기사를 언급하고 있다.

데일리 미러는 필립 왕자의 경우 지난 36년간 왕성하게 UFO 마니아 활동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78세의 한 전직 군인이 낚시를 즐기던 중 겪은 UFO 목격담은 다소 섬뜩하다.

낚시 도중 커피를 따르고 있는데 초록색 외투와 큰 헬멧을 쓴 외계인 2명이 다가와 자신을 비행선으로 끌고 갔다는 것 그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외계인의 실험 도구가 되게 생겼다'고 생각하며 두려움에 떠는 순간 외계인들은 "돌아가라. 당신은 너무 노쇠해 쓸모가 없다"며 풀어줬다고 진술했다.

공포에 사로잡힌 전직 군인은 당시 "어느 별에서 왔느냐"고 물어봤다가는 후환이 생길까 두려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계속했다.

UFO 목격담은 20여년 이상 영국 국방부에 보고돼 왔으나 영국 정부는 이번에 비밀문서를 공개하면서 거의 대부분이 우주선이나 외계인과는 무관한 것으로 거듭 결론지었다.

영국 정부가 줄곧 무미건조한 결론만 내놓자 많은 UFO 마니아들은 그간 UFO 목격담이 나올 때마다 꼼꼼하게 챙겨 문서로 보관해 온 이유가 뭔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UFO 목격담과 관련, 우리는 군사적 관점에서 영공이 침해당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있을 뿐이며 지금까지 한 번도 침해당한 적이 없다"며 외계인 실체를 부인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ks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