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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뽀빠이 작전'을 통해 1966년 기후 무기를 처음으로 베트남 전쟁에 사용

 

★ 미 국방성은 '뽀빠이 작전'을 통해 1966년

기후무기를 처음으로 베트남 전쟁에 사용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 해군 항공전쟁센터(Naval Air Warfare Center)가 기후 무기를 개발해 적의 이동과 군수물자 수송을 차단하는 기후 조작 작전을 장기간 수행한 사실이 최근 정보공개법에 의해 공개된 기밀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달 공개된 차이나 레이크 미 해군항공전쟁센터 무기연구소 문서에는 군 과학자들이 적국에 많은 양의 비를 내리게 해 홍수가 나게 하거나 심한 가뭄을 인공적으로 유도하여 경제 혼란을 초래하고 적국 체제가 스스로 붕괴되게 하는 기후 조절 무기 연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시행한 사항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무기연구소는 1949년에서 1978년 사이 당시의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기후를 조작하는 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이 무기를 실전에 도입해 적의 이동과 물자 수송을 홍수나 눈보라로 방해하고 차단하는 효과를 확인했고 태풍의 피해를 줄이며 안개를 제어하고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게 해 가뭄을 해소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보고서에 나타난다.

미 국방성은 '뽀빠이 작전'을 통해 1966년 기후 무기를 처음으로 베트남 전쟁에 사용했다. 그들은 북 베트남에 찬 구름 생성탄을 다량으로 투하해 강우량을 증가시켜 적의 호치민 루트 이동을 차단하는 작전을 전개했다.

이 특수 기후 조작 작전은 1967년 3월 20일부터 1972년 7월 5일까지 장기간 북베트남과 베트콩이 주로 이동하는 오솔길과 도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실시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미군은 조명탄을 연상시키는 40mm 알루미늄 탄을 목표 지역에 투하, 인공 강우용 드라이아이스를 살포해 비구름을 생성했는데 특히 호치민 루트 주변 부드러운 토양에 막대한 비를 내리게 해 도로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도로를 따라 산사태가 나도록 강우량을 증대시키고 적들이 강을 건널 때 이용하는 다리를 강을 범람케 해 쓸어버렸다.

처음에 라오스와 북베트남에서 시작돼 남베트남과 캄보디아로 확산된 기후 작전은 C-130 수송기들이 태국 공군 비행장을 기지로 사용해 기간 중 2,602회 출격하여 47,409개의 기후 조절탄을 여러 지역을 선정해 정밀하게 투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현지 미군 지휘관들은 뽀빠이 작전의 효과를 중시하지 않았는데 날씨 조작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아 적들의 5% 정도만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1971년에는 북베트남 국토의 10%가 물에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했다.

기후 무기는 국제 협약에 따라 1980년 공식적으로 개발이 금지됐으나 협약에 명시돼 감시되고 통제받는 화학 무기류가 아닌 차세대 첨단 기술을 사용한 [기후 조작 무기]들이 개발돼 현재 실전에 사용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새로운 기후 무기들은 적국이나 특정 지역에 홍수, 해일, 가뭄, 폭설, 혹한, 폭염 등 치명적인 자연재해를 불시에 유발해 적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언제라도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비가 내리지 않게 날씨를 조절한다고 중국 당국이 발표하면서 기후의 인위적인 조작 문제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는데 혹시 베트남 전쟁 중 뽀빠이 작전에 등장한 기후 무기가 오늘날 발전을 거듭해 우리들이 인식조차 못하는 기후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dnltod